출근 길에 낯선 남자로부터 뜬금없이 “당신은 오늘 죽을 겁니다”라는 황당한 소리를 듣는다. 별 미친 놈인가 싶은데, 그가 갑자기 손목을 잡아챈 덕에 간발의 차이로 사고를 모면하게 된다. 우연이라기엔 직후에 또다시 사고를 모면하고, 그는 남낯선 남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데.
<미신>은 무당과 우연히 엮인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화자가 왜 저주를 받게 되었는지 같은 잡다한 배경 이야기는 영리하게 생략하고, 저주에 묶인 채 계속해서 찾아드는 죽음의 위협 앞에서 몸부림치는 한 사내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날벼락처럼 다가온 저주에 경황이 없는 화자의 심리를 잘 드러내면서도 무당에 대한 화자의 현실적인 반응 또한 설득력 있다. 결말까지 예상 범주 안이지만, 나름 준수하게 마무리한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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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