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의 중력파 관측소에 전달된 어떤 신호, 이내 세계 각지의 중력파 관측소에도 동시에 검출된다.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겨둔다. 얼마지 않아 시리우스의 외양에 기괴한 변형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접한 관측소의 연구원들, 그들은 이 두 현상을 연결짓고는 놀라운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는데.
<중력의 계시>는 연구원들간의 대화로만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이들의 무미건조한 대화에는 종말의 공포, 인류가 존재의 증거를 남기고자 하는 몸부림, 그리고 우주라는 거대한 자연 재해 앞에서 무력해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그리고 담담히 담겨진다. 극적 결말이나 흡인력 높은 사건은 없지만 차분히 읽으며 여운을 남기기에 좋은 작품이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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