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집 한 채 마련하는 게 꿈인 소시민인 나는, 소망과 달리 점점 싼 방을 찾아 서울 외곽의 한적한 지방도시에 전셋집을 구한다. 마트와 정류장을 가기 위해 논길을 지나야 할 정도로 후미진 곳이라, 최근에 옆집으로 이사온 여자가 반갑기까지 하다. 그러던 중, 여자가 술에 취해 한 남자에게 업혀오며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진다.
「그 날의 원룸 사건」은 중반까지는 지방도시의 소소한 일상을 그려내는 평범한 전개이나, 화자의 평온한 일상을 흔들리는 사건부터는 빠르게 장르적 전환을 이룬다. 화자가 위기에 봉착하는 과정은 다소 거칠고 구원의 손길이 다소 전형적이긴 하지만, 무난한 결말에 이른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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