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재활용 업체에서 일하는 덕만은 홀어머니를 모시며 힘겨운 삶을 살아간다. 그에게 유일한 위안은 함께 사는 진주. 사실 덕만은 아버지의 상속 재산을 전부 털어서 업소에서 만난 진주를 빼오는 데 써버린 상태였다. 이 사실을 안 직장의 감독관은 덕만을 수시로 놀려대며 스트레스를 받게 한다. 그러던 중, 덕만은 감독관과 진주의 관계를 의심하는 일이 벌어지고, 그 의심은 살인 계획까지 이르게 되는데.
「거기에 진주가 있었다」는 어느 한 남자의 고립된 삶과 그로 인한 망상을 거친 이야기로 담아낸다. 결말까지의 과정은 무난하고 결말도 쉽게 예측이 가능하지만 잿빛 배경과 고단한 삶이 만들어낸 불안정한 주인공의 심리가 나름 설득력 있게 그려진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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