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닦이 소년 칸트는 우연히 한 골목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신사로부터 흥미로운 제안을 받게 된다. 아버지의 유품인 회중시계를 건네고 대신 자신의 소원을 이뤄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집에 돌아와서 자신의 실수를 인지하고 수상한 신사에게 다시 회중시계를 받아내기 위해 나선 길에, 죽어가는 한 남자를 발견한다. 금화를 떨군 채 죽어가는 남자 앞에서, 칸트는 그만 금화만 들고 달아나버린다.
「몸숨값」은 악마와의 거래라는 고전적 플롯을 흥미로운 반전과 함께 담아내려 시도한다. 그 과정이 다소 거칠고 이야기의 설명이 친절하지는 않아 설득력이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나름의 흥미로운 전개를 선보인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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