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작가는 오지에서 찍은 사진으로 명성을 얻은 포토그래퍼다. 오지 사람들의 순수함과 가난을 이용한 소위 빈곤 포르노를 통해 부유한 후원자들의 자금으로 명예와 호사를 누리고 있었다. 어느 날, 오지에서 찍은 사진 하나에서 이상한 얼룩을 발견하게 되는데.
「얼룩」은 예술을 빙자하여 탐욕과 위선으로 점철된 어느 아티스트를 주인공으로 한 일종의 공포소설이다. 일상의 미묘한 변화를 스릴로 담아낸 점은 흥미롭다. 점점 커지는 얼룩과 그 안에 담겨진 적의는 읽는 이로 하여금 섬뜩함을 느끼게 하였으나, 좀더 공포적 색채를 강하게 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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