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사건 현장, 형사인 용준은 피해자의 자취방에서 9월 26일이라는 날짜가 표시된 달력과 피해자의 직업이 출판사 직원이었음을 관심있게 살펴본다. 용의자는 넷, 각기 취조를 통해 알리바이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용준은 쉽게 피의자를 특정하는데.
「0926」은 추리소설로서 기본적인 틀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함정 카드처럼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도 저마다의 그럴듯한 살해 이유를 갖고 있다. 추리하는 과정도 기본을 충실히 따른다. 현대 추리물에서 주는 긴장감이나 의외성의 재미를 주기보다는 취조를 통해 피의자를 좁혀나가다가 마지막에 한 번에 진실을 풀어내는 방식이다. 밝혀지는 진실은 감정적 동요와 함께 나름의 완성도를 갖춘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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