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패전을 목전에 둔 1944년, 헌병대인 오이카와 대위는 마을주민을 감시하고 괴롭힌다. 평소 그가 눈엣가시였던 하타나카 신고는 우연한 기회에 그만 그를 죽이고 말지만, 살인에 대한 죄책감이 오랫동안 자신을 옥죈다. 결국 그는 전쟁터에 나서듯 이끌리는데.
「쇼와 19년, 헌병이 그곳에 있었다」는 특별한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다. 전쟁이라는 인류의 참사 중에 벌어진 또하나의 비극을 정직하게 풀어내는 데 집중하는 작품이다. 비극의 정점을 찍는 마무리까지 무난하게 읽힌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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