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쇼핑몰 회사에 근무하는 스물한 살의 청년. 그는 사실 조현병을 앓고 있고 계속해서 환각을 보고 있다. 환각 속에 나타나는 흰색 원피스의 여인은, 자신이 청년의 애인이라고 주장하며 옆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그 환각의 여인을 대상으로 그림을 그려볼 생각을 하는데.
「환각」은 조현병을 앓는 주인공의 시점에서 덤덤한 듯 일상을 풀어내면서도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간다. 환각이 구현하는 이미지가 특별한 자극점이 되거나 사건의 전환점이 되는 건 아니지만, 일상의 이야기로만 머물 수 있는 지점에 흥미를 불어넣는 요소로 적절히 작용하기 때문이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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