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 선물로 스레드 수술을 받게 해달라는 지우에게 부모는 그보다 간단한 니들 스레드 수술을 받으라고 한다. 해마에 직접 스레드 임플란트를 받는 것보다 감도는 좀 떨어져도 니들 스레드가 더 안전하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지우에겐 사고 언어를 제대로 전달해 줄 스레드 수술을 받고, 인기 그룹 EOM 오빠들의 스레드를 통한 비밀 메시지를 듣고 싶은 생각뿐이다.
「우리의 밤」은 근미래에 당연하게 찾아올 새로운 소통 기기에 대한 상상을 평범한 일상 속에 잘 담아냈다. 결말까지의 이야기가 극적이진 않지만, 저자가 내고자 하는 목소리는 명확하게 독자에게 전달된다. 그만큼 독자의 감정이입을 잘 끌어내는 저자의 필력이 아닐까 싶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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