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AI 피아니스트 시제의 연주회에 참석했던 연우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바로 시제가 연주한, 고작 스물일곱에 요절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서연우의 연주와 똑같다고 하기엔, 어딘가 부족한 연주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제를 만들어낸 AI 거장을 찾아가겠다는 연우 대신, 남자친구인 내가 나선다.
「AI 거장의 눈물」은 기묘한 반전의 반전을 가진 소설이다. 인공지능의 연주라든가, 죽은 뮤지션, 그리고 그와 연관된 사람들은 이야기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계속되는 이야기의 전환은 읽는 이에 따라서는 몰입도를 깰 수도 있겠으나, 찬찬히 읽다 보면 저자가 차려놓은 결말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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