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공방의 유월에게 어느 날 의문의 상자가 전달된다. 상자 안에는 놀랄 정도로 아름다운 구두가 들어 있었고, 바로 신어보았지만 아쉽게도 사이즈가 작았다. 결국 그 아쉬움에 며칠 밤잠을 설친 지 일주일이 되었을 때, 맞춤 구두를 원하는 한 손님이 공방에 찾아온다.
「우리에게는 구두가 있으니까」는 기묘한 설정과 전개를 아주 짧은 분량에 담아냈다. 무한히 타락해 가는 욕망을 향한 집착과 광적인 결말은 짧지만 강렬한 흔적을 남기는 작품이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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