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둥이 현태는 자신에게 아는 체하는 미모의 여성에게 깜짝 놀란다. 10년 전에 한 번 관계를 가진 적이 있고, 그의 기억에 깊이 새겨진 인물이기 때문이다. 마침 술이라도 한잔 하자는 여성의 제안에 현태는 옳다구나 술자리로 옮긴다. 그러나 사실 현태는 단순히 바람둥이가 아니었다. 오래전부터 살인을 저질러온 인물이었다.
「우연의 일치」는 제목처럼 우연의 일치가 몇 번 겹치지만, 제목의 효과로 거부감 없이 결말에 이른다. 이 작품에선 특히 현태의 과거가 흥미로운데, 살인마의 심리로 자신의 행위를 설명하는 부분은 섬뜩하면서도 흡인력이 있다. 반면 윤희의 설정은 현태에 비해 다소 얼개가 허술한 느낌이어 아쉽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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