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전문 청부살인자, 그러나 지금은 타깃이었던 ‘난쟁이’에게 되려 붙잡혀 죽음을 목전에 둔 ‘나’. 배신과 탐욕으로 얼룩진 도시의 밑바닥 삶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갱」은 시작부터 끝까지 화자인 ‘나’의 과거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따라가면서도 전체 얼개를 꽉 잡고 쉴틈없이 몰아친다. 60매 분량에 딱 적절하게 반전의 반전을 배치하고, 갖가지 흡인력을 높일 요소를 잘 구성하였다. 하드보일드의 전형성을 띤 작품이라, 이 장르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흥미로운 읽을 거리를 선사하리라.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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