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을 강타한 태풍의 영향으로 비바람을 피해 근처 카페에 들어선 도윤. 몇몇 사람들이 그처럼 태풍을 피해 들어와 있었고, 어쩌다 보니 같은 신세인 이들은 비가 그칠 때까지 서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얘기가 무르익을수록, 각자 무언가 다름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날」은 고립된 무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공포나 스릴러적 요소 대신 따스한 이야기로 감싼 작품이다. 처음엔 전혀 연관 없을 것 같던 이들이 대화를 통해 서로의 교집합을 맞춰가는 과정은 나름의 흡인력을 전하며, 후반부에 이르러 작품을 통해 전달되는 작가의 의도는 읽는 이로 하여금 잠시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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