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집에서 갑자기 승하는 주희에게 ‘결혼’에 대해 설명한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개념에 놀라지만, ‘애인끼리 평생 같이 산다’는 승하의 설명에 낭만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승하는 주희에게 결혼을 청하는데.
「겨론」은 ‘결혼’이란 게 아예 낯선 과거의 이상한 풍습이라고 여겨지는 가상의 사회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평생 사랑하는 이와 같이 산다는 게 충격적이면서 낭만적이라는 반응을 얻는 이 기이한 사회의 이야기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당연시 여기는 결혼 문화에 대해, 그리고 진정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흥미로운 이야기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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