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편집장의 시선

“쿠릉, 녀석은 천둥을 한 번 치고 사라졌다.”

어느 초여름, 필리핀 해상에서 발달한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했다. 그런데 태풍 속에서 구름이 사람을 빨아들이더니 꿀렁이다가 사라지는 사건이 벌어진다. 마치 사람을 잡아먹은 것처럼. 그런데 이런 일이 연달아 벌어지게 되고, 사람들은 이 구름을 ‘구름짐승’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리고 ‘나’ 역시 그 구름짐승의 먹잇감이 되어, 중력을 잃고 구름에게로 끌려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구름짐승>은 독특한 발상의 작품이라, 이야기를 장르적인 색채를 강하게 하여 더 확장할 수 있던 작품이다. 종말적 세계관이나 그에 맞서는 이야기 등. 그러나 저자는 대신, 화자의 이야기에 시선을 둔다. 이는 어떤 이에겐 아쉽고, 또 어떤 이에겐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겠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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