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차리자마자 귀를 찢을 듯한 경보음에 주변을 돌아볼 새도 없이 날아든 미사일을 피한 파일럿은 전장의 한복판에서 주변을 살핀다. 쉴새없이 날아드는 미사일 공격과 울려오는 경보음 속에서, 오로지 생존본능에 의지한 채 전장의 한가운데로 날아든다.
「MAN TO MAN」은 특별한 스토리라인이 없다. 파일럿 한 명이 전장 한가운데에서 정신없이 쫓고 쫓기는 이야기만 있다. 그래서 단편만이 가질 매력을 잘 살렸다고 볼 수 있겠다. 큰 줄기의 이야기를 얼기설기 모은 대신 짧은 순간에 초점을 맞춰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덕분에 마치 가상현실 속에 초대된 듯 박진감 넘치는 전개는 흥미롭게 읽힌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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