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서울, 그 위를 배로 다니며 옛 문명의 잔해들을 수거해 연명하던 주희는 아직 물에 잠기지 않은 아파트 단지 쪽에서 갓난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은…
<혼자서 고무보트를 타고 떠난다 해도>는 수장된 서울을 무대로 하고 있다. 영화 <워터월드>가 자연스레 떠오르는 장면들이지만, 한국적 배경이 가미되니 새롭게 읽힌다. 게다가 예상 외의 설정이나 새로운 인물의 출현은 흥미로운 후반부를 향하지만, 기대를 충족할 정도로 이야기가 뻗어나가지 않아 아쉽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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