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아 브릿G로 떠나는 공포물 특집

2019.8.2

밤이나 낮이나 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여름이로군요! 유럽보다 조금 덜 덥다고 해서 이 더위가 추위로 바뀌는 것은 아닌지라, 여름에 어울리는 무서운 이야기로 돌아온 브릿G 큐레이션입니다. 그리하여 오늘 만나 보실 호러 큐레이션의 주제는, 여름! 선풍기, 모기, 여름 수련회, 폐가 체험, 태풍과 시골마을 우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여름 소재들을 활용한 무서운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뭔데, 왜 그라노?” “닌 저거 안 보이나?”

시작은 안전하게, 여름 수련회 이야기로 해 볼까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부모님 밑에 자라 어릴 때부터 강제적으로 교회에 다녀야 했던 ‘나’는 고등학교 2학년 여름에 교회 수련회에 참석하게 됩니다. 부산 시외의 어느 산꼭대기에 자리한 기도원은 깊은 산 속이라 구멍가게 하나 없고, 갈 만한 곳이라고는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숲뿐이라 내게는 그 3박 4일이 지옥에 온 것이나 다름없죠. 수련회 마지막 날 밤에, 담배를 찾아 몰래 빠져나온 나는 집회장 건물 쪽을 돌아다니는 손전등 불빛을 보게 됩니다. 호기심에 다가가던 나는, 같은 학년 주영과 우연히 마주치게 됩니다. 급하니 같이 가자는 주영의 갑작스런 이야기에 어영부영 동행하게 되는데, 한 학년 아래의 남자아이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산속 기도원 귀신과 믿음이 부족한 영혼에 대한 이야기는 적당한 긴장감을 갖춘 채 꼭 어디서 정말 일어난 일일 것 같은 훈훈한 결말로 마무리되니 안심하고 만나 보세요.

 

‘그 상처를 봤잖아. 이젠 긁는다고 시원하지 않아. 아플 뿐이라고.’

여름하면 모기, 모기하면 여름! 무더위나 습기만큼이나 여름에 우리를 짜증나게 하는 게 있다면 바로 모기겠죠. 실제로 모기는 매우 공포스러운 놈입니다! 전 세계에서 매년 7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모기는, 인류에게 있어 가장 위협적인 곤충이지요. 일본뇌염,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병 등등 모기가 옮기는 질병은 이루 말할 수도 없고요. 모기와 사람은 오랜 시간 전쟁을 치러왔는데, 최근에는 유전자 변형을 통해서까지 모기를 박멸하려는 시도가 있죠. 불임 모기를 이용한 기술을 통해 10세대 정도를 거치면 모기가 자취를 감추게 된다는데, 복잡한 생태계 환경이나 변형 유전자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반대 의견도 만만찮은 실정입니다. (사감이 섞여)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바로 이 짜증나고 무시무시한 존재인 모기에 물렸을 때 일어나는 가장 극악한 상황이 뭘까요. 뭐니뭐니 해도 상처가 긁으면 아프고 참자니 가렵다는 것이겠죠! 지금 여기, 바로 그 몸이 배배 꼬이는 지옥에 놓인 남자가 있습니다. 가렵고 아프고 죽겠는 이 일의 결말은 어떻게 됐냐고요? 직접 만나 보시죠.

 

“그 선풍기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어요.”

이 작품은 참, 슬래셔 무비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여름에 딱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꼽을 만하네요. 읽는 내내 마음속으로 ‘으아아아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작품이에요.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 선풍기에 대한 끔찍한 회고담은 그것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끔찍합니다. 참, 잘 때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질식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그냥 근거 없는 풍문이라는 점은 다들 아시죠? 최근에 뜬 기사에 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때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죽을 확률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합니다. 선풍기가 누전된다든가……. 아니면 갑자기 사람을 잡아먹으려고 들어서…….(집에 가시면 선풍기 뚜껑과 안전망을 꼭 확인하십셔, 여러분.)

 

“우물에서 손이 나오길래 처음엔 잘못 본 줄 알았어요.”

이제는 정말 보기 드문 광경이죠? 마당에 자리한 물을 끌어올리는 펌프라든가, 마을 어귀의 우물이라든가. 사실 호러 작품에 있어서 ‘우물’이라 함은 전통적으로 경쟁자를(혹은 의붓딸을) 밀어 없애기 좋은 장소이지요.(하얀 소복의 귀신이 기어나오기 딱인 장소이기도 하고요.) 바로 그 소재가 이 작품에서는 색다른 으스스함으로 다가옵니다. 어릴 적 마을에서 발생했던 얼굴을 짓뭉개는 연쇄 살인. 그 이면에는 ‘우물’과 ‘그들’의 존재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들여다보면 똑, 똑, 하고 불길하게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것 같은 어둡고 서늘한 우물 속에서 슬그머니 기어 나오는 어둡고 기묘한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가 색다르게 시선을 사로잡는 「우물」을 만나 보세요.

 

“미안. 내가 불러버렸네. 물가로 가면 안 된다는 걸 깜빡했지 뭐야.”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순식간에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할 수 없는 경험, 해 보신 적이 있나요? 실제로 계곡 같은 곳에서 비가 올 때 물은 정말로 너무 빨리 불어나서 방금 전까지도 길이었던 곳이 더 이상 발을 디딜 수 없는 급류로 변하는 경험도 왕왕 있다고 합니다. 극심한 폭우에는 코앞에서 사람이 쓸려가기도 한다고 해요. 「홍수」의 주인공 은화는 비바람에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피신하던 중에 옥상으로 피하다 그만 정신을 잃고 맙니다. 깨어나 보니 가족들과 이웃들은 보이지 않고, 웬 낯선 남자가 이상한 소리를 지껄이고 있죠. 긴장감 넘치는 공포는 아찔한 반전까지 롤러코스터를 타고 이어집니다. 아직 읽어 보지 않은 분이 계시다면 즉시 읽어 보시기를.

 

“나올 수 없지 영영 영원토록 나올 수 없지 영영 영원토록…….”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우혁은 한국의 귀신 출몰지를 찾아다니며 체험담을 쓰는 중입니다. 통영에 가서 물귀신 체험을 하고 다시는 이 짓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술의 힘을 빌어 출판사 다니는 친구와 덜컥 글을 쓰겠다는 계약을 하고 말았죠.(하여간 그놈의 술이 웬수라니까!) 친구가 가져다 준 전국구 심령 지도를 들여다보며 이 조그만 땅덩어리에 무서운 곳이 뭐 이리 많은지 개탄한 것도 잠시, 인제군의 장병들에게 알음알음 전해지는 도솔산 할머니 괴담을 낙찰하고 인제로 출동합니다. “인제 가면 언제 오나”의 바로 그 인제로 떠났으니, 과연 우혁은 언제 다시 원래의 생활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도솔산 야영 중에 만나게 된 등산객 차림의 귀신부터 쌀 포대만 한 멧돼지, 신내림을 앞둔 소녀에 이르기까지 쉼 없이 질주하는 우혁의 고스트스팟 체험담의 결말을 함께 달려 보시죠.

 

“여기에서 사람들이 많이 죽었나요?” “예, 한 스무 명 정도?”

수년간 수많은 폐가를 찾아다니면서도 제대로 된 심령 현상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신영준 PD. 하지만 산사로 9-4번지의 2층짜리 단독주택 촬영을 앞둔 그를 기묘한 불안감과 찝찝함이 사로잡습니다. 미스터리클럽의 일반인 참가자와 역술인, 작가와 촬영감독과 함께 초여름 밤 12시, 그들은 폐가에 들어섭니다. 이웃 주민들이 귀신들린 집이라 불리는 이 집에서, 한 가족은 단체로 목을 달아 죽었고 한 가족은 가장이 부인과 두 자녀를 도끼로 찍어 죽인 후에 입에 칼을 쑤셔 박아 자살했다고 하지요. 역술인의 기묘한 태도에 영준이 뭔가 말을 뱉기도 전에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 깨진 조각을 밟으며 다가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더욱 소름 돋는 것은 소리 난 쪽을 바라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인데……!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같은 긴박감을 선사하는 폐가 체험담 「산사로 9-4번지에 어서오세요」, 자, 아직 맛보지 못했다면 어서 오세요……. 우후후후후후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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