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라이벌 혹은 파트너, 2인조 특집!

2019.2.15

설 연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도 훌쩍 중반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2월이라고 2인조 특집이라니 이런 단순무식한 발상이 어딨어?!?!”라고 하실 분들이 왠지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네요. 어쨌거나 절찬리에 연재 중인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전집』을 비롯해, 2인조가 메인이 되는 수많은 작품들이 머리를 스쳤는데요. 혈연, 사제 같은 관계의 2인조는 또 다른 기회에 모아 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라이벌 혹은 파트너, 서로 다른 두 주역의 조합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소개하겠습니다.

 

  • 타고난 명사수 vs 이름난 장사

“어쩌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유명한 대결의 주인공들은 피차 진심을 숨긴 채 상대방을 향해 이를 드러내는 척 했는지도 모릅니다.”

때로 스포츠 경기를 보다 보면 선수 본인은 별생각이 없는데, 홍보 때문인지 그저 자극적인 재미 때문인지 주변인이나 언론에서 활활 타오르며 라이벌 구도를 부추기는 경우가 있지요? 「영원한 숙적」에서는 그러한 상황이 유쾌하게 잘 그려집니다. 어떻게 활을 쏘든 무조건 과녁의 정중앙을 꿰뚫는 타고난 명사수 마고와 맨손으로 돌을 부수는 이름난 장사 릴리언. 상대에게 딱히 악감정도 없던 두 사람이었지만, 더 뛰어난 싸움꾼이 누구인가 하는 추종자들의 열띤 논쟁과 시비 때문에 대결을 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마는데요. “다른 조건에서 만났다면 둘도 없는 친구가 됐을 것”이라는 작품 속 문구가 이보다 더 와닿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탐정 사무소장 & 괴도 조수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곳에 자리한 ‘캐터포일 탐정 사무소’. 괴도인 아버지 밑에서 후계자로서 착실하게 교육받은 황금용(진짜 이름입니다.)은 모종의 사건으로 고초를 겪은 끝에 아버지의 친우가 운영하는 이곳으로 찾아옵니다. 그런데 찾고 있던 탐정은 없고 조카인 소녀 남소운이 사무소장을 자칭하며 금용을 맞이합니다. 탐정의 조카와 괴도의 아들이라니, 그야말로 상극의 조합이지만 티격태격하면서도 함께 위기를 모면해 나가는 과정이 경쾌하게 펼쳐집니다.

 

  • 괴짜 미식가 vs 초능력 탐정

“자, 전능한 권한을 쥐고 있는 탐정 님. 한번 매듭을 풀어보시지요. 우리는 무슨 선택을 내려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황금 시간대의 요리 대담 프로그램의 패널인 유명 미식가 찰스 박이 보낸 한 장의 초대장. 그 초대장을 받고 프로그램의 개요도 모른 채 촬영 현장에 나타난 탐정 김재건은 초면부터 참석자들의 신상을 파악해 내며 사람들의 불편함을 자극합니다. 여차저차 패널들이 각종 요리들을 음미하며 촬영이 진행되던 중, 살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테이블의 분위기는 확 바뀌고 마는데요. 시작은 일본 고전 본격 추리물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초능력이란 설정과 더불어,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캐릭터들의 태연하고 당돌한 입담에 금세 혼이 쏙 빠지게 됩니다. 유행하는 요리 방송이라든가 복어독이라는 소박한(?) 독극물이 주는 현실감과 대비되는 초자연적 트릭이 흥미롭습니다.

 

  • 소식가 기자 & 대식가 탐정

“왜 부끄러움을 함께 느껴야 하는지에 대해 불만은 있었지만 난 지금 이 사람을 잡아야 했다.”

반대로 이 작품의 미식가는 LAPD 출신의 탐정 서진입니다. 게다가 메뉴판에 있는 걸 종류별로 다 달라고 하는 대식가에 곰 같은 거대한 체격을 지니고 있기도 하죠. 한편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화자인 사회부 기자 양희주는 원체 음식에 그다지 흥미도 없고 체격도 왜소한 인물입니다. 공통점이랄 게 없는 두 사람이지만, 어느 야산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계기로 뭉치게 됩니다. 사실 취재에 대한 욕심이 앞선 희주가 마치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처럼 먹거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서진의 거침없는 맛집 탐방에 끌려다니는 모양새에 가까운데요. 그 탐방, 꼭 따라가 보고 싶네요.

 

  • 불세출의 명장 vs 불세출의 책사

“동편은 천하에 이름 드높은 패왕 한우의 초 군이요, 서편은 한중 첩첩 계곡으로부터 재기한 유방의 한 군이다.”

역사 속에서 가장 유명한 라이벌 중 하나로 역시 초한지의 항우와 유방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은 항우와 그에게 인질로 잡힌 지략가 장량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적의 책사를 바라보는 항우의 복잡미묘한 심리가 아주 매력적으로 그려지지요. 진시황 사후 전란이 오래 이어지자 한나라의 유방과 초나라의 항우는 천하를 반으로 나누자는 조약을 맺기로 합니다. 항우는 포로로 잡은 유방의 식솔을 돌려주는 대신, 그의 책사인 장량을 인질로 받습니다. 장량을 억류한 항우는 그를 회유하려 들지만, 장량의 마음은 확고하고 전황은 더더욱 항우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데요.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요?

 

  • 천재 해커 소녀 & 타칭 살인범 소년

“김세연과 나의 공통점을 굳이 찾아보자면 우리 둘 다 학교의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정도일 거다.”

「과외활동」은 콤비를 맺게 되는 두 인물의 소개로 문을 엽니다. 연예 소속사에 들어간 애들보다 외모가 뛰어나고 성적은 전교 1등, 심지어 해킹 대회 우승 전력까지 있는 소녀 김세연. 반면 이영은 지극히 평범한 외모에 적당한 싸움 실력을 지녔고, 성적은 바닥을 기는 소년입니다. 특이한 점이라면 방화를 저질러 부모를 살해했다는 소문이 따라다니는 것이죠. 알아서 따돌리거나, 혹은 따돌려지거나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둘 다 학교에서 겉도는 존재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느 날 두 사람은 등교하던 중 함께 시체를 발견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영을 용의자라고 암시하는 글이 인터넷에 퍼집니다. 당연하게도 이영은 세연을 의심하지만, 세연은 뛰어난 해킹 실력으로 글을 유포한 사람의 정체를 파악합니다. 그 정체를 따라갈수록 두 사람은 어느 수상한 집단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이색적인 캐릭터들의 호흡을 따라서 박진감 넘치는 스릴을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제목 작가 장르 이벤트 독자반응
작품정보 중단편
mmqueen
판타지
기타
1월 25일
작품정보 연재휴재
엄정진
추리/스릴러
17년 11월
작품정보 중단편
Corazon
판타지
SF
17년 7월
작품정보 브릿G계약 중단편
김태민
추리/스릴러
기타
18년 12월
작품정보 중단편 추천
모오리
역사
18년 11월
작품정보 브릿G계약 연재완결 추천
이시우
추리/스릴러
기타
18년 8월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