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것들이 잔뜩 등장! 결말까지 한달음에!

2018.9.7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여름도 다 지나갔는지 새벽엔 제법 선선한 초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초가을 비로 활동 반경이 좁아지는 지금, 실내에서 브릿G 작품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큐레이션은 수상한 사람, 이웃, 물건, 생명체 등이 대거 등장해 결말까지 단숨에 몰입하여 읽기 좋은 작품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수상한 사람이 아니면 뭔데요.”
“지상에서 온 지상인이다.”

여름방학 동안 소설의 소재를 찾고 있던 ‘나’는 지하철 구석의 바닥에 앉아 있는 한 남자를 보게 됩니다. 노숙자라고 보기에는 깨끗하고 젊은 남자 Z는 자신을 보는 ‘지저인’은 처음이라며 지상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고 있으니 도와달라고 요청합니다. Z는 지상 세계의 ‘지상인’으로, 조선 후기에 쓰인 역사서를 통해 지저 세계인 이곳으로 왔다는데요. 나는 그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믿지는 않지만, 소설의 소재를 얻기 위해 협력합니다. ‘모호로비치치불연속면’을 사례로 들며 지구의 내부에 내핵을 광원으로 하는 지저 세계가 있다는 ‘지구공동설’을 믿는 이 기인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요?

 

“바깥 날씨가 저 모양인데, 여긴 아직도 꽤 따뜻하네요.”
“그야, 아직 여름이니까.”

어느 여름의 중순, 선배는 갑자기 집안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습니다. 연락은 두절되고 선배의 주소를 아는 사람도 없어 그 이유조차 알 수 없는데요. 뜻밖에도 선배에게서 먼저 연락이 오고, 나는 그의 집에 종종 들러 그를 돌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밖은 겨울인데 선배의 집안은 여름 꽃이 피고 매미가 우는 여름입니다. 여전히 집안에 틀어박힌 이유를 말하지 않는 종잡을 수 없는 선배와의 미묘한 관계가 수상한 여름의 끝에 선명해지는 판타지 단편 「열아홉 평의 여름」입니다.

 

“옆집에 오시고……. 이렇게 얘기도 하게 돼서 좋네요.”

명문 미대를 나와 백수로 지내던 그는 어머니의 중학교 동창의 제안으로 자연에 둘러싸인 가평의 ‘크리스마스 펜션’에 한 달간 머물게 됩니다. 일과는 셰퍼드 ‘마리’를 산책시키는 정도로 개미, 애벌레, 말벌 등 각종 벌레의 위협만 제외하면 나름대로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그는 옆집 이웃들과의 교류를 시도합니다. 나무 위의 벌레를 잡고 있던 단발머리의 옆집 여성은 피부병 때문인지 소극적인 한편, 휠체어를 탄 다른 옆집 여성은 뱀과 거미를 사육하는 음침한 사람으로 한밤에 단발머리 여성의 집 마당을 기어 다니며 헤집습니다. 이 수상한 이웃들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카하하하! 비싸지? 막상 먹어보면 생각이 달라질 껄! 자 하나 공~짜!”

상사의 업무까지 떠넘겨 받아 야근이 일상인 나는 퇴근 후 귀갓길의 골목 어귀에서 리어카에 ‘추억의 사탕’ 늘어놓고 판매하는 한 낯선 아저씨를 보게 됩니다. 유년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옛날 사탕 구매하려고 보니, 눈깔사탕이 무려 대여섯 개에 만 원이라고 합니다. 가격에 저항을 느끼자 아저씨는 먹어보면 엄청나다고 사탕 하나를 강력히 권합니다. 반신반의하며 수상한 사탕을 먹은 나는 생각지 못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고된 직장인이 꿈꾸는 일상 판타지 단편 「사탕」에서 수상한 사탕의 비밀과 씁쓸한 결말을 만나 보세요.

 

“사람 눈에 안 띄게……. 아무데나 버리지는 마.”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과 폭식증이 함께 나타난 것으로 여겼던 누나는 어느 날 묵직한 검은 봉지 하나를 내게 건네며 버리고 오라고 합니다. 그러나 플라스틱, 유리병, 스티로폼, 음식물 쓰레기, 비닐 등 그 어떠한 것으로도 분리수거 할 수 없는 검은 봉지를 들고 나는 하염없이 다른 동네들을 배회하며 고통에 신음합니다. 살아 움직일 리 없는 그것이 바스락바스락 비닐봉지를 두들기며, 충격적인 내막을 들려주는 공포 단편 「분리수거」입니다.

 

“의자는 어디서든 늘 새롭게 나타나니까 괜히 힘들게 챙길 필요 없어.”

학교 기숙사보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시간대를 나누어 방을 셰어하는 낡은 목조건물의 사설 기숙사로 이사 온 ‘나’는 마룻바닥 밑에 남자의 시체가 묻혀있는 기묘한 꿈을 꿉니다. 대낮에 프리마켓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과 기숙사의 오전 사용자가 남자라는 정보 등이 합쳐져 만들어낸 망상이라 넘기지만, 놀랍게도 오전 사용자인 남자의 방에서 여자 옷과 스크랩 해둔 신문 기사들을 발견합니다. 나는 그를 프리마켓 살인 사건의 범인이라 추정하고 증거를 찾으려고 하지만, 이상하게도 꿈에서 본 삐거덕거리는 낡고 작은 의자가 계속 나타나 점점 현실감을 잃어갑니다. 수상한 의자를 등장시켜 살인 사건의 전말을 서서히 풀어나가는 공포 판타지 「삐거덕 낡은 의자」에서 이야기의 반전을 직접 확인해 보시길.

 

“허! 흑작이 이런 곱상한 꼬만 줄은 미처 몰랐네 그래.”

하잠과 율루의 접경에 위치한 요충지 옥서산 근처에 ‘흑작’ 또는 ‘그것’이라 불리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 출몰하여 사람과 논밭을 해하지만, 그 흉포함에 부패한 관리들은 책임을 미루며 수수방관할 뿐입니다. 해준의 아버지 ‘소천’은 어린 해준을 두고 홀로 그것을 잡으러 갔다가 돌아오지 못하고, 열다섯 살이 된 해준은 새로 부임하여 무용담이 자자한 관리보다 그것을 먼저 잡기 위해 무작정 산속으로 내달립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관리 ‘여경옥’을 만나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지만, 그것의 정체를 알고 충격에 휩싸입니다. 유려하고 서늘한 문장으로 풀어낸 가상 역사물 「붉은.」에서 ‘그것’의 처연한 진실과 비극이 기다립니다.

 

“하얀 손들이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춤을 추고 있었어요.”

어느 날, 밤중에 손뼉을 치는 소리가 창문 밖에서 들려옵니다. 잠을 잘 수가 없어 밖을 내다보니, 사람이 아닌 ‘사람의 손’만이 부딪히며 내는 소리였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손뿐만이 아니라 눈알, 코, 입, 배 등의 신체 일부만 나타나 둥글게 춤추다 사라졌습니다. 밤마다 반복되는 소음에 빌라 입구에 쪽지를 붙여 주의를 줘봤지만, 손에게는 소용이 없습니다. 매일 밤잠을 이루지 못한 나와 수상한 손들과의 사투를 「기괴하고 이상한 이야기 – 1. 손바닥 춤」에서 확인해 보세요.

 

“그러다 지옥의 악마라도 걸려 올라오면 어쩔라고 그러나.”
“악마가 잡혀 올라오면 소금을 치고 말려서 내다 팔아야지요.”

할아버지와 함께 배를 타고 바다 멀리까지 물고기를 잡으러 간 나는 갑작스러운 안개에 발이 묶여 구조되기만을 기다립니다. 파도가 잔잔한 바다에 낚시하던 앤소니 아저씨는 평범하지 않은 외형을 한 괴기한 물고기를 낚아 올리고, 구조 요청을 한 무전기에서는 마귀가 내는 것 같은 잡음이 들려옵니다. 우리말이 서툰 사람이 구조요청을 수신하지만, 구조대는 오지 않고 안개는 더욱 짙어집니다. 그때, 하늘을 나는 큰 해파리가 나타나더니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에게 한입에 먹힙니다. 선원들은 수상한 생명체들이 난무하는 망망대해에서 무사히 구조되어 귀환할 수 있을까요? 어느 노인이 청년 시절에 바다에서 겪은 기괴한 일화를 들려주는 공포 단편 「바다의 비밀」입니다.

 

“현진 씨, 이 분을 우리 모임에 모셨다는 것은… 그럼 이 분도 우리와 취향이 같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나요?”

아파트 상가의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평범한 남성 ‘안중태’는 꼬마 마법사 같은 외모에 아버지가 외교관이고 어머니가 일본 왕실 손녀인 ‘김현진’과 친구가 됩니다. 중태는 육회와 낙지를 현진에게 권하며 모든 고기를 날것으로 먹고 싶다고 토로하고, 현진은 외교관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바퀴벌레, 도마뱀, 수렵이 금지된 붉은 털 원숭이 등 진귀한 고기를 날것으로 먹어 본 경험을 말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현진이 주최하는 만찬 준비를 돕게 된 중태는 얼떨결에 모임에 초대되는데요. 다양한 연령대의 부유한 사람들이 모여 ‘식인’을 주제로 이야기 나누는 수상한 모임, 「겁쟁이 식인종들의 모임」은 식인에 대한 저자의 흥미로운 시선과 매력적인 등장인물이 조화를 이루어 흡인력 넘치는 공포 스릴러입니다.

제목 작가 장르 이벤트 독자반응
작품정보 중단편
배현
판타지
SF
17년 3월
작품정보 중단편
잉타
판타지
기타
일반
17년 4월
작품정보 중단편
FALIFALI
호러
SF
5월 27일
작품정보 중단편
chachabu
일반
17년 10월
작품정보 중단편
아그책
호러
일반
17년 3월
작품정보 중단편
온연두콩
판타지
호러
17년 9월
작품정보 중단편 추천
honora
판타지
17년 4월
작품정보 중단편 추천
미이
호러
17년 4월
작품정보 연재완결
OldNick
기타
17년 4월
작품정보 중단편
김태민
호러
추리/스릴러
2월 10일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