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개파?! 고양이파?!

2018.4.20

무술년 황금 개띠 해를 맞이해 진행했던 작가 프로젝트의 열풍도 지나고, 어느덧 전자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지난 작가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왜 고양이 소재의 작품 공모는 없냐는 질의(?)도 받았던 터라 개와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들을 한데 모아봤습니다. 다분히 인간 편의에 따라 나눈 것이긴 하지만, 개파 vs. 고양이파라는 귀엽고도 절대 판가름나지 않을 매력 구도를 지닌 주인공들이지요. 함께 나누고 싶은 작품들이 본 큐레이션에 미처 소개되지 못 했다면 댓글로 더 많이 추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잘 설명은 못 하겠는데, 모든 개는 이어져 있대. 그러니까 어떤 한 마리 개가 너를 사랑하고 있으면, 다른 개들도 모두 너를 사랑하게 된대. 모든 개의 마음은 이어져 있으니까.”

귀신을 볼 수 있는 ‘나유타’는 몇 달 전부터 ‘복실이’라 불리는 유령 개가 나타나 온 동네를 휘집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나에게 전해줍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계란말이 버거를 사들고 귀가하던 길에 유령 개에게 귀한 간식을 빼앗겨버린 나는 몹시 분통해하며 나유타에게 유령 개 사건을 해결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왜냐하면 나유타는 일찍이 학교를 떠돌던 악귀를 구축한 전적이 있었기 때문이죠. 이렇게 엉겁결에 유령 개 퇴치를 시작하게 된 나유타와 나는, 포획이라 쓰고 퇴마라 행하는 일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한 끝에 녀석이 유령이 된 실마리를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일명, 유령 개 퇴치 파트2 돌입!

대개 이야기는 귀신을 보는 나유타와 어렸을 적 키웠던 개에 대한 부채감을 지닌 주인공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가지만, 그에 더해 삶과 죽음, 개와 인간의 관계를 되짚는 사색이 가득해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던집니다. 유령 개의 정체에 점차 다가가는 두 여중생의 본격 퇴마물, 앞으로 그 본격적인 이야기가 더욱 기대됩니다.

 

“마법에 쓰이는 보석 중에 오팔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 마냥 눈동자 안에 이런저런 색이 가득했다.”

탑을 지키며 산에서 홀로 살아가는 마법사. 생일날 아침 밖에서 문 두드리는 기척에 나갔더니 그곳에 자리한 것은 혀를 내민 채 헉헉대고 있는 한 마리의 커다란 개! 문이 열린 틈을 타 탑 안으로 무단 침입한 개는 아무런 위화감도 없이 푹신한 카펫 위에 올라가 아침 햇살을 즐기며 잠을 청합니다.(개뻔뻔…) 소소한 마법들을 동원해 내보내려 해봐도 꼼짝도 하지 않는 개였기에, 마법사는 어쩔 수 없이 맡아줄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만 탑에서 지낼 수 있도록 허락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스승과 관련된 일이라며 머나먼 영주로부터 소집령이 전달되는데… 마을을 뒤덮은 암흑의 저주를 목전에 둔 마법사와 이름 없는 개는 앞으로 어떤 모험을 헤쳐나가게 될까요?

 

“동물 싫어하시더니 기계에 정 붙이셨네.”

일 년에 한 번씩 신형 모델을 내는 로봇개 브랜드 ‘하모’. 동물이라면 질색팔색 하던 할아버지는 암에 걸린 친구의 유언이라며 넘겨 받았다는 구형 로봇개 하모에게만은 온갖 애정을 다 쏟아붓습니다. 진짜 동물을 키우는 것에는 냉랭하기만 했던 할아버지가 애지중지 하모를 다루는 모습은 손자인 나의 눈에 영 어색하기만 합니다. 게다가 하모에게 부품을 주고 떠난 이웃집 로봇개 ‘뽀삐’의 장례식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온 가족이 기겁하는 가운데, 할아버지만은 스님까지 참석한 사십구재에 다녀오기도 합니다. 그 일이 있은 후, 눈만 뜨면 하모를 찾던 할아버지는 어떤 심사에서인지 나에게 하모를 데리고 가서 팔든 키우든 하라며 막무가내로 보내버리는데… 인공적으로 프로그래밍 된 로봇이지만 유대를 맺어온 대상의 형체와 습성을 유지한다면 우리는 그와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게 될까요? 로봇개를 중심으로 관계의 유대를 고찰하는 이야기 「하모 하모」입니다.

 

“개는 목줄을 차면 산책을 간다는 걸 안다. 언어가 존재하기도 전, 어둠이 생겨나기도 전 한참의 옛날에 살던 개도 그랬다.”

목에 탯줄을 감은 채 세상에 나온 ‘그’는 태초부터 불길한 징조를 타고난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태어나던 날, 그 집의 개도 새끼를 낳았고, 다섯 마리 중 마지막 한 마리가 목에 탯줄을 감고 나왔습니다. 겨우 살아난 개와 그는 함께 자라났지만, 집안에서는 탯줄에 묶여 태어난 ‘것들’을 불길하게 여겼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잡종이라 여겨졌기에, 그는 세 살 많은 ‘누이’와 이제는 늙어버린 개 한 마리에게만 의지하며 지냅니다. 한편, 어릴 적부터 누이와 자주 다녔던 벌판에는 여섯 개의 석상이 원을 그리듯 늘어서 있습니다. 어른들이 사이의 공간이라며 발길 닿기를 꺼려하는 그곳에는, 유난히 깨끗한 석상 하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십년 전, 이 석상에 얽힌 어머니의 비밀이 드러나는데… 불길한 징조를 감고 태어난 존재들을 중심으로, 미지의 진실에 점차 접근해나가는 이야기는 시종일관 몽환적이고 기묘한 분위기로 일관하며 읽는 이의 시선을 단단히 붙들어 놓습니다. 과연 여섯 개 석상이 뜻하는 것은 무엇일지, 그 풀밭 아래에서 도사리고 있는 것의 정체는 무엇일지, 궁금하다면 여러분도 함께 읽어보세요. 무척이나 독특하고 음울한 환상성으로 가득하니까요.

 

“저 개는 매일 와서 저렇게 웁니까. 주인이 많이 그리운가 보군요.”

이번엔 공동묘지에서 일어난 기이한 일을 다룬 엽편입니다. 랑스빌에 머물던 중 통행증에 문제가 생겨 해결을 기다리는 동안 도시 곳곳을 누비던 주인공은, 산책 중 공동묘지에서 우연히 하얗고 비쩍 마른 개 한 마리를 만납니다. 마침 물과 먹을 것을 내어주던 무덤지기에게 개의 사연을 묻자, 음식을 챙겨줘도 입에도 안 대고 매일같이 하염없이 울부짖기만 한다는 것입니다. 숙소로 돌아와 하얀 개 이야기를 하는 내게, 직원은 무덤지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꺼내어 놓는데… 만과의 종이 울리면 어김없이 나타나 애처로이 우는 하얀 개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누구 한 명 그녀를 찾지 않는다. 말 못하는 짐승만이 그녀의 눈물을 멈추려 애쓸 뿐.”

달에 가장 가까이 자리한 어느 동네, 아이가 없는 순희 씨는 이 동네에서 유일하게 누구누구 엄마가 아닌 이름으로 불렸고, 순희씨는 그걸 무척 좋아합니다. 불임 사실을 알게 된 후 잠시간 넋을 놓았던 순희씨는, 개를 한 마리 데리고 온 이후로 부쩍 활달해졌습니다. 한편 노름판이나 쏘다니며 순희씨가 벌어오는 돈을 족족 빼가는 남편은 그녀가 순희씨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도, 개를 사람보다 극진히 대하는 것도 영 마땅치가 않아 화가 납니다. 몇 년이고 무던히 참기만 했던 순희씨의 일상을 뒤흔든 사건의 끝, 그 결말을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고양이는 고양이만의 세계가 있고, 고양이는 다른 차원을 볼 수 있고, 사실은 우리가 못 보는 면을 볼 수도 있었고, 사실은 어쩌면 다른 차원에서 온 것이 맞을 지도 몰라요.”

플랫랜드 출신의 사람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누군가가 고양이 한 마리를 찾고 있다는 공고문을 인터넷에 올립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플랫랜드란 점, 선 면, 시간의 차원으로 이루어진 시면의 세계로, 그 내부를 구성하는 사람이나 집, 동물, 자동차 같은 것들이 모두 면의 형태로 존재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플랫랜드와 달리 공간의 차원이 존재하는 곳은 스페이스랜드라 불리는데, 어느 날 산책을 나갔다가 고양이를 잃어버려 이곳까지 수소문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신기한 플랫랜드의 세계에서 고양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요? 차원을 뒤트는 발상이 독특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대단하지? 고양이가 네일아트 하기가 어디 쉬운 줄 아니?”

피치 못할 사정으로 급하게 집을 빼느라 새로 이사온 동네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민혜. 동네를 누비다 마주한 오래된 멘션 단지에는 희한하게도 전문 네일숍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에메랄드색 눈동자와 맞춤한 형형한 발톱색을 자랑하는 고양이가 관리사로 일하고, 말라뮤트가 직원으로 일하는 기묘한 네일케어숍이! 여러 모로 속상한 마음이 가득한 민혜의 속내를 꿰뚫어 본 고양이는 놀라지 말라며, 그녀에게 한 가지 제안을 전해 옵니다. 일단 작품을 여는 한 장의 삽화를 보고 난다면, 여러분은 이미 이야기에 푹 빠지시게 될 거예요. :oops:

 

“우리 고양이는 인간이 못 하는 많은 것을 할 수 있지.”

며칠전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한화 야구를 시청하던 중, 잠실구장에 고양이가 들어온 장면을 생방송 중계로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 많고 시끄러운 곳에서 고양이가 얼마나 놀랐을까 걱정이 많았는데요, 이 작품 역시 야구와 고양이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때는, 프로야구 시즌 우승을 놓고 겨루는 3연전의 마지막 경기. 전주 썬더스와 서울 휠러스의 치열한 접전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타석에 올라선 감태수. 36살이 되도록 야구만 했지만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인데다가 이번 시즌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그가, 장타력 하나만을 믿고 일생일대의 순간에 대타 타자로 지명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희대의 경기가 있던 바로 전날, 서울 아파트에서 틈틈이 먹을 것을 챙겨주던 길고양이가 꿈에 나와 안 좋은 일을 막아주겠다는 말을 했던 게 자꾸 기억에 남습니다. 특출나게 뛰어나지도 않은 실력 때문에 매번 후배들에게 밀리며 근근이 버텨온 감태수의 야구 인생에도 빛이 들 날이 있을까요? 고양이의 보은 +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결합이랄지, 야구와 고양이라는 매력적인 소재가 더해지며 뭉클한 감성을 자아내는 강렬한 이야기입니다.

 

“물론이지. 그래서 이유야 어찌 됐건 고양이 밥 챙기는 사람은 건드리면 안 되는 거야.”

근 석 달 동안 청주 지역에서만 어린이가 실종되는 사건이 네 건이나 벌어집니다. 준호는 검과 마법이 난무하는 새로운 삶에 적응하느라 바쁜 와중이지만, 서연과 치즈 고양이와 함께 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얼핏 20대처럼 보이는 서연의 나이는 족히 500년은 넘었고, 귀찮다는 듯 몸을 굴리는 치즈 고양이는 말하고 날아다니는 것은 기본입니다. 이들은 청주 지역의 연이은 실종사건을 조사하던 중 사람들이 투명한 상태로 밤하늘을 날아다닌다는 제보를 받게 되고, 범인의 실체에 점점 접근하기 시작합니다. 어렸을 때 읽었던 환상동화의 새로운 변주곡, 원더랜드의 세계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환상 활극을 만나보세요!

 

“투명한 고양이를 잃어버렸다구요? 그런 게 있긴 혀요?”

여기, 따뜻하고 복슬거리지만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 고양이 ‘뭉치’가 있습니다. 전날 프리랜서 마법사와 액세서리 애호가들을 상대로 한 통판 행사를 마치고 들어와 술에 취해 참에 든 알키. 다음 날 일어나보니 일과처럼 자신을 깨우던 뭉치의 기척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허겁지겁 분양주가 줬던 열영상 감지기를 동원해 온집을 헤집어보지만 뭉치는 보이지 않고, 옆집에 거주하는 파충류 이웃 리자드맨과 함께 흡혈귀 경비원에게 도움을 구하던 중 요즘따라 고양이들이 실종되는 사건이 빈번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본격적인 뭉치 수색을 의뢰하기 위해 찾아간 심부름센터에서는 ‘고야슬레’라 불리는 의뢰 수행인을 소개해주는데… 투명 고양이 뭉치와 알키 간에 존재하는 남다른 비밀과 유대가 서서히 밝혀지는 이야기 「크리스탈」입니다.

 

“내가 왜 고양이 가면을 쓰고 다니는지는 결국 아무도 묻지 않았구나.”

여기 또 다른 투명 고양이가 있습니다. 고양이 가면을 쓰고 다니는 마법 대학 출신의 ‘고양이 소년’은 오랜 여행에 지쳐, 작중의 세계 올드랜드의 사거리 마을에 자리한 투명 고양이 카페의 일자리를 구하려 하지요. 게다가 오픈을 앞둔 이 카페에는 오직 고양이 소년의 눈에만 보이는 진짜 투명 고양이까지 존재합니다. 세계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여행길에 오른 고양이 소년의 모험담, 「고양이들이 우는 밤에」와 함께 읽기 좋은 한 편의 기이한 환상동화를 만나보세요.

 

“고양이는 단순히 애완동물이 아니라 받침대가 없이도 자신을 동등하게 여겨주었던 첫 번째 존재였다. 그것이 유일하지 않다고 해서 의미가 퇴색할 수는 없었다.”

조명이 꺼진 무대에서 광대 복장을 풀어헤친 한 남자, 어느덧 삼십년 남짓한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었지만 좀처럼 자라지 않는 키 때문에 근심이 깊습니다. 너무나 노골적인 정체 때문에 평범한 직업조차 얻기 어려웠던 그는 서커스 극단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났을까, 남자는 서커스를 그만두기로 하고 극단으로 나오던 길에 발견한 고양이 한 마리를 집으로 데려옵니다. 남자의 정성으로 건강한 모습을 되찾아가는 고양이는 어느덧 그와 비슷한 몸집을 이루게 되는데… 받침대가 없이는 사람으로 존재할 수도 없었던 남자와 고양이의 유대, 잔잔한 음악과 풍경이 머릿속에 절로 그려지는 이야기입니다.

 

“난 악마라고. 거기다 지금 한국 같은 곳에 배치를 받아서 인사 고과에서 얼마나 불리한 줄 알아?”

퇴근 후 집에 와보니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야옹’하며 울음짓는 악마를 발견한 혜주. 혼자 일곱 시간이나 있었다며 뭐라도 좋으니 반응해보라는 악마에게 혜주가 어찌된 영문인지 묻자, 차원 도약에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아기자기하고 재치있는 설정으로 사후세계를 그려낸 넷플릭스 드라마 「굿플레이스」를 좋아하신다면, 아주 즐겁고 귀엽게(부들부들…) 읽을 수 있는 엽편입니다!

제목 작가 장르 이벤트 독자반응
작품정보 연재중
HY
호러
판타지
7월 2일
작품정보 중단편
노재욱
판타지 리뷰공모
3월 6일
작품정보 중단편
문낭호
일반
1월 8일
작품정보 중단편
EY L
호러
2월 19일
작품정보 엽편
너구리맛우동
일반
3월 3일
작품정보 중단편
cr
일반
17년 9월
작품정보 중단편
cojette
판타지
기타
3월 21일
작품정보 중단편
홍린
일반
판타지
2월 12일
작품정보 중단편
견월
판타지
일반
17년 10월
작품정보 중단편
지현상
판타지
호러
17년 12월
작품정보 중단편
주희연
판타지
일반
17년 12월
작품정보 연재휴재 추천
강선동정영만김이환
판타지
17년 11월
작품정보 중단편 추천
Mik
일반
기타
17년 12월
작품정보 엽편
유권조
일반
판타지
4월 11일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