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사랑 or 전쟁? 소설 속 알콩달콩 지지고 볶는 커플 열전

2017.6.23

에어컨을 트는 실내와 태양이 작열하는 바깥 사이의 온도 차가 극심해지고 있네요, 어느덧 여름 냄새가 물씬 나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뜨거운 아스팔트 위와 차가운 냉장고 속 얼음만큼이나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이것이 싸움인지 연애인지 전쟁인지 사랑인지 모를 관계 속에서 서로 하악대는 소설 속 커플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먼저 『동물의 연예』의 문우수 과장과 도가은 대리 커플을 소개합니다.(네, ‘연애’가 아니라 ‘연예’입니다.) 이 커플의 하악거림은 날카로운 혀끝을 자랑하는 미모의 도 대리에게 어리어리한 문 과장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형국입니다만, 일단 ‘남자용 개그 로맨스’를 지향하고 있는 글답게 문 과장과 도 대리의 전생과도 같은 지리산의 왕 반달곰과 하얀 토끼 이야기가 병행해서 흘러가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인간보다 동물 쪽의 연애사가 더 궁금한 것은 아마도 제목이 ‘동물’의 연예이기 때문일까요? 후후훗.

다음은 나름 주종 관계임에도 은근 한 마디 지지를 않고 또박또박 말대꾸 잘하는 남주인공과 이런 어설픈 하극상을 귀엽게 봐주는 여주인공입니다. 서로 핑퐁처럼 주고받는 말싸움이 재미있는 두 커플을 소개하죠. 먼저 『캄파나 파탈리타스』의 비셰기스 공작 유리디스 쿠레이 성녀님과 아르젠틴 백작 나기사스 리코트 경입니다. ‘유리디스님이 내 전부’라고 말하는 주제에 나기사스 경이 얼마나 유리디스님의 말씀에 토를 많이 다는지 보고 있자면 놀라울 지경이네요. 그에 맞서는 커플은 『마녀의 포션 – 버블 드롭 칵테일』의 제나와 카델 커플입니다. 이동 마법약 상점을 솜씨 좋게 운영하는 마법 약제사 제나와 그에 고용된 용병 카델이 주거니 받거니 나누는 대화를 보고 있자면 시간 가는 줄 모르실 겁니다. 제나의 수수께끼 같은 의뢰에 얽힌 비밀이 얼른 밝혀지기를 고대해 봅니다.

최근 추천작에 올랐던 『우리들은 어디로도 갈 수 없어』의 현기와 누리는 아직 살짝 커플이라기에는 부족하지만, 짝사랑 포스만 뿜고 있던 현기에게 추리 대결을 제안하는 전개로 보아 이번 큐레이션 콘셉트에 얼추 맞는 듯하여 소개해 봅니다.(그나저나 작가님, 얼른 다음 편을!!!) 고등학생 커플(예정)이 등장하는 소설도 있습니다. 아직 2화밖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교 1등 꽃미녀 김세연 양과 꼴등에 왕따인 남주인공이 세우는 대립각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과외활동』은 다음 화가 더욱 궁금해지는 작품입니다. 냉소적인 탐정 소년과 그를 귀찮게 쫓아다니는 미스터리 덕후 소녀 유지의 이야기 『미스터리 고등학생』은 짤막한 일상 추리를 가벼운 문체로 경쾌하게 그려냅니다. 유지를 내내 구박하면서도 유지가 제공하는 미스터리 문제를 홀린 듯이 풀어내는 주인공의 행태를 볼 때 아무래도 이미 코가 꿴 듯하군요.

그런가 하면 시작부터 여자분 허리에 칼을 쑤셔 넣으며 첫 단추를 과감하게 잘못 꿴 분도 있습니다. 바로 『꽃, 다시 꽃』의 이현 도련님인데요, 이제 작가님이 ‘로맨스’라는 장르를 선택해 놓으신 것에 책임지실 때도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연이야, 행복해져라!) 사극 로맨스라면 『묵호의 꽃』을 빼놓을 수 없지요. 저승사자라고 눈치 보면서도 할 말 다하는 똑 부러진 아가씨 솔이와 자신의 마음이 연심인지 아직 자각하지 못한 듯한 민훈의 로맨스가 어서 빨리 결실을 맺길 바라봅니다.

사실 이 녀석들이 싸우는 건가 연애하는 건가 헷갈리는 정도가 아니라 진짜로 싸우는 커플들도 있답니다. 『안개의 사자』의 헬과 카옐은 비록 헬이 일방적으로 발톱을 세우고 있고 카옐이 알면서도 당해 주고 있는 쪽이지요. 그래도 겹겹이 깔린 비밀스러운 진실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나면, 실로 짠 내 나는 캐릭터가 바로 카옐이라는 점.(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듯한 너란 남자, 카옐, 응원한다.) 한편 적이었다가 부부가 된 이 커플은 또 어떤가요. 『낙원과의 이별』의 예현친왕 이진원과 그녀의 남편 박선우 사이의 긴장감은 모두 다 부부임에도 합방을 시켜 줄 듯 시켜 줄 듯 시켜 주지 않으시는 작가님 때문이라는!(주장을 살포시 해 봅니다.) 어쨌든 이 두 사람, 서로 사랑하는 건 분명하니 얼른 꽃길만 걷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실로 ‘전쟁 같은 사랑’이라는 노랫말에 부합하는 커플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공포 소설가인 장은호 작가의 「순결한 칼」의 윤호와 유코 커플이 있네요.(아, 작가 이름을 봤을 때 알아채야 했는데!) 유노유코 일부러 짜 맞춘 듯한 깜찍한 작명 센스는 독자 뒤통수를 치기 위함인가요? 무슨 말을 해도 스포일러가 될 테니 일단 한번 읽어 보시죠. 「크리스마스 펜션의 공포」는 다리가 다섯 이상이 되면 무조건 무서워하는 곤충 공포증 편집자에게는 실로 공포의 소설이었습니다만 분명 로맨스입니다! 양 옆집으로 각각 한 명씩 연애 대상 후보군이 있으니 누구랑 연결되는지 한번 맞춰 보시기를.

네, 뭐, 결과적으로는 사실 서로 알콩달콩 지지고 볶는 이야기들이긴 해요. 너님들끼리 잘될 줄 이미 다 알고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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