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추천 작품

자유게시판에서 [작품 추천]으로 분류된 게시글을 모은 공간입니다. 추후 리뷰어가 직접 큐레이션을 구성할 수 있도록 보완할 예정입니다.

설치 미술가 최우람 작가를 아시나요?

분류: 작품추천, 글쓴이: 캣닙, 19년 10월, 댓글1, 읽음: 140

‘Arbor Deus (Tree of God)’ (최우람 2010)

영상: https://youtu.be/N4QnoSLTZzw

 

-신화

: 아주 먼 옛날 지구와 쌍둥이 행성이 태양 너머에 존재했다.

그 행성에는 우리와 같은 인간들이 살고 있었으며, 수많은 자연의 신들과 조화를 이루어 문명이 번성하였다.

하지만 행성의 공전속도가 느려져 그만 태양으로부터 조금씩 멀어져 가기 시작했고,

행성의 모든 것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고심하던 인간들은 마지막 남은 숲 속으로 들어가 나무의 신, 새의 신, 철의 신에게 행성이 더 이상

태양으로부터 멀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철의 신이 자신의 머리를 나무의 신 가장 높은 가지에 꽂자, 나무의 신의 몸은 튼튼한 철로 바뀌었다.

그리고 새의 신이 자신의 자궁을 그 철의 나무 안에 집어 넣자, 가지에선 철로 된 날개들이 돋아났다.

자신의 가장 중요한 부분 들을 잃은 신들은 천천히 죽어가면서 인간에게 말했다.

자신들이 죽고 나면 이 날개 달린 철의 나무는 하루에 세 그루씩 자라나 백 년 후엔 숲을 이룰 것이고,

그 날개 짓의 힘이 지구를 더 이상 태양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고했다.

새의 신의 자궁은 하루에 한 바퀴만 돌아가야만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나무가 너무 빨리 퍼져 더 이상 숲의 크기를 조절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행성이 태양으로부터 더 이상 멀어지지 않는 날이 오면 서둘러 나무들을 모두 용광로에 녹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략-

 

제가 관심을 가지는 설치미술가인데 그냥 조각작품이 아니라 정교한 모터와 톱니바퀴 장치들로 움직이는 조각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한국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더 유명세를 타는 모양인데, 한 번쯤 보시길 추천합니다.

위에 스토리가 첨부된 작품 이름은 ‘Arbor Deus (Tree of God)’으로 2010년도 작품이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2017년에는 이런 작품이 있습니다.

http://www.uram.net/kor_new/intro_kr.html

  • Ala Aureus
    metallic material, resin, machinery, electronic device(CPU board, motor, LED)
    460(w) x 190(d) x 330(h)cm, 2017
  • 최근 기계 생명체 연합 연구소 (United Research of Anima Machine – U.R.A.M.)’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군집생활을 영위하는 새로운 기계 생명체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들은 마치 벌이나, 개미처럼 개별 생명체 간의 상호 소통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단합 행동 패턴을 보인다고 한다. 이들의 군집은 숨쉬는 빛의 덩어리 같은 형태를 보이는데, 군집끼리 서로 교신하고 도시에너지에 대한 정보를 교류한다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지휘체제가 존재하지 않아 대장도 명령도 없으나, 상호 소통을 통해 생활을 영위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별 생명체가 모인 덩어리가 찬란하게 빛을 발할 때 유생들은 고착을 위해 그곳을 향해 대기를 유영한다. 또한 이들의 알과, 유생도 스스로 빛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 생명체는 군집끼리의 빛을 이용한 소통으로 도시에너지가 필요한 곳에 잉여 에너지를 발산하기도 한다. 야간 비행을 할 때 볼 수 있는 도시의 불빛은 숨쉬듯 깜빡이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중 일부는 이 생명체들의 상호 교신 장면이라고 한다. 어두움과 거리 때문에 도시 불빛과 구분이 어려우나, 간혹 일부 유생이 고착을 위해 대 단위 군집을 찾아 유영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한다. 이 생명체는 마치 따개비 같은 모양과 움직임을 보이는데, 단단한 입을 움직여 공기 중의 도시 에너지를 끌어 모은다. 주로 인구가 밀집된 지역의 공장 기계실, 구옥 및 빌딩 등의 지하실, 화려한 네온사인의 일부면 등에 고착하여 생활한다. 거대한 벌집 모양의 기계 생명체 군락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위 작품이 움직이는 영상은 여기서 https://youtu.be/351WDFW4qS8

보시면 됩니다.

 

아, 잘 보니 이쪽에 http://www.uram.net/kor_new/intro_kr.html 갤러리에 연도별 작품과 설정 스토리, 영상이 다 정리되어 있군요.

캣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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