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는 나에게 칭찬을
안녕하세요. 어제 휴가를 나온 군인 Stelo입니다.
어제 한 장면을 쓰고(12매), 일어나서 또 1장면을 썼습니다.(15매) 아직 퇴고는 안했습니다만… 매 주 50매씩 써서 올리시는 분들이 무서워집니다.
소설을 쓰는 건 7달 만입니다. 군대에 들어왔는데 책만 보고 살아서 그런지 체력이 말이 아니더라고요. 처음에는 훈련 때문에 힘들다…면서 침대에 누워서, 티비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해서 공부를 시작했죠. 매일 단어를 외우고, 물리 문제를 풀고, 책을 읽었어요. 영어 단어장 2개를 외우고, 한자 책 하나도 끝내고, 프로그래밍 책도 한 권 보고… 다행히 부조리가 많이 사라져서 독서나 공부는 권장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틈틈히 소설도 올려보려 했는데, 쓰질 않았죠.
물론 구상은 계속했습니다. 훈련소에서부터 계속 소설 생각을 했어요. 매일 아침 3키로, 저녁에 7키로씩 뛰면서도 이런저런 아이디어들을 굴렸습니다. (뜀걸음은 끔찍해요! 지금도 다리가 아파요.)
그런데 아이디어는 글이 아니니까요. 뭐가 두려운 건지. 써야겠다고 생각만하고 안 쓰더군요. 컴퓨터를 하루 30분 쓸 수 있으니까 매일 조금씩 올리자… 했는데 안 올렸습니다. 대신 핑계가 생겼죠. 컴퓨터로 영어 듣기를 해야한다던가. (MP3를 못 쓰거든요) 공부 때문에 바쁘다던가.
사실 그렇게 바쁘진 않았습니다. 공부 안하고 웹서핑할 때도 많았으니까요. 죄책감이 드니까 브릿지에 안 들어가더군요. 군대 가서 못 들어왔다는 것도 핑계인 셈입니다. 흠흠.
결국 저번 주였나? “이건 마감이 없어서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연재를 해버리겠다고 글을 썼었습니다. 음. 효과가 있었습니다. 사지방(군대 피씨방)에 갈 때마다 소설을 썼습니다. 30분 동안 많이 쓰진 못했어요. 하지만 쓰긴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휴가 나와서 어제 오늘 장면 2개를 썼습니다. 물론 장면이 짧기도 하고요. 웹서핑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뒹굴거리지 않았으면… 더 썼겠다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그래도 지난 7개월 동안보다는 많이 썼어요.
이 소설을 완성할 때까지 계속 열심히 쓰면 좋겠습니다. 2번째 3번째 소설도 계속 올리고요.
저만 이런 건 아니겠죠! 브릿G에 글을 올리시는 분들 중에서도 저 같은 분이 있을 겁니다. 다들 힘내시길 빕니다. 죄책감 느끼면서 자기를 다그친다고 바뀌진 않더라고요. 자기 방어를 하려고 계속 도피하게 될지도 몰라요. 저는 소설 한 편도 못 올리고 절필할 뻔했습니다…
스스로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열심히 하고 있다. 계속 쓰자!” 저도 그러려고요.
그러면 이것으로 [내 글 홍보]를 마치겠습니다. 소설로 찾아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