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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일장 개최 안내(2026/02/15~2026/02/28)

글쓴이: cedrus, 3시간 전, 댓글3, 읽음: 42

설 연휴를 앞둔 2월 중순입니다. 저는 명절만 바라보며 정신없이 지낸 시간이었네요 :smiling-tear: 여러분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새해 인사로 끝맺는 소설을 막 읽고 난 참인데요. 전효원의 <니자이나리, 찾지 않는 이름들>입니다. 마장동 축산물 시장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소설이에요. 전작에 등장했던 탐정이 활약해서 더 즐거웠답니다.

김제에 사는 부응옥란은 어린 딸을 키우고 시어머니를 모시며 살고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왔지만,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났다고 해요. 뽀글뽀글 파마머리에 꽃무늬 옷을 차려입은 부응옥란은 파출소장 강경희를 도와 여러 사건들을 해결해 왔어요. 특히 그가 열과 성을 다해 임하는 문제는 이주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돕는 일입니다. 

사실? 이주민들에게 사실이라는 단어만큼 큰 함정도 없답니다. 사실을 밝히는 것만으로 누명을 벗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특권인 줄 모르죠? (전효원, <니자이나리>, 41쪽)

뛰어난 관찰력과 통찰로 사건을 해결하는 부응옥란이 이번엔 마장동으로 왔습니다. 많은 이주 노동자들이 머물거나 떠나는 이곳에서 사라진 사람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았거든요. 금방 해결될 것으로 보였던 사건은 시간이 지날수록 복잡한 양상을 보여주었어요. 비밀에 얽힌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다가 소문으로만 떠도는 수 년 전 사건도 엮여 있었거든요. 

상황이 바뀌기 전에 끝을 봐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때 조금만 더 서둘렀더라면, 하는 후회는 질색이니까. 시간은 절대 약자의 편이 아니니까. 나중으로 미룰수록 유리한 자들이 주장하는 지연된 정의 따위는 믿지 않으니까. (전효원, <니자이나리>, 305쪽)

우리가 익숙하게 살아가는 공간에서 누군가는 진짜 이름으로 불리지도 못하고, 심지어는 이름마저도 지워지고 말아요.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아예 사라진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하지요. <니자이나리>는 사라진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이자 지워진 이름을 다시 불러주는 소설입니다. 이 모든 것을 스릴 가득한 추적극 속에 담아냈어요. 저는 아직도 결말의 여운에 잠겨 있어요.

2월의 제시어는 “지워진 이름들”입니다. 너무 오래 전이라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힌 이름일 수도 있겠네요. 보낸 사람이 지워진 편지나 주인을 알 수 없게 이름을 지워버린 물건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주변 사람들로부터 정체가 잊히고 만 어느 히어로 영화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기간은 2월 15일부터 2월 28일이 끝나는 밤 12시까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제시어: 지워진 이름들 

분량: 5매 이상 

기간: 2월 15일 ~ 2월 28일 밤 12시  

장르 및 형식 자유 

 

*참여해주신 분들께 소정의 골드코인을 드립니다.

*참여 후 댓글로 작품 숏코드를 달아주세요. 

*참여 리워드는 소일장 종료 후 일괄적으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다른 소일장과 중복 참여가 가능합니다.  

ced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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