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의 수건 돌리기] 알고 싶다, 당신의 숙성 독서!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내향인입니다.
원래 수건 돌리기를 할 시기가 여름이었는데(두 번이나 미루어 버린 대역죄인 ), 어쩌다 보니 벌써 11월… 왜 이렇게 된 걸까요?
그사이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큰 일이라면 이사를 한 것이었는데요.
눈 뜨고 창문을 열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답니다.
저녁으로 먹을 파스타 위로 어디서 들어왔는지 모를 거미가 줄을 타고 내려오는 친환경적인(?) 면 외에 좋은 점이라면,
공간이 넓어져서 이제 웬만한 책은 거의 세워서 꽂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인데요.
눕히거나 박스에 담아 보관했던 책들을 이사 과정에서 다시 살피게 되었는데, 정말이지 전혀 펼쳐 본 적도 없고 산 기억조차 없는 책들이 마구 나오더군요.
누가 소매넣기를 했나 싶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범인은 나 자신…
이렇게 발견했으니 읽어야 할 때라고 다짐하며, 최소 10년 이상 숙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책 몇 가지를 소개해 봅니다.
예전에 『블라인드 사이트』란 책을 읽다 중도하차한 적이 있던 저는 사실 하드SF에 두려움(?)을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표지를 봐도, 뒤표지를 봐도, 저자 소개를 봐도 나 하드SF요,라고 외치는 이 책.
근데 재미있어 보이는군요?!
『우부메의 여름』 같은 교고쿠도 시리즈를 산 기억은 있는데,
존재도 번역된 줄도 몰랐던 이 책은 뭐지? 싶었으나 시리즈 단편집이었군요. 관성적인 구매는 미래의 자신에게 절판 도서를 선물해 준다고 합니다…!
비잔틴 덕후인가?
―아니요…
역덕인가?
―아니요…
컬러풀한 목침을 좋아하나?
―어쩌면……
정말 왜 있는지 영문을 알 수 없는 역사서들.
하지만 내년에 조금 관련 있는 책이 나올 예정이니, 이왕 이렇게 된 거 단권부터 시작해 보기로 합니다.
여러분의 책장에서 입수한 지 n년이 되어 가지만 펼쳐 보지 않은 책, 하지만 조만간 읽고 싶은 책은 뭐가 있을까요?
다음 편집부 수건 돌리기 차례는 개구리안경 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