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글을 쓰면서 가장 많이 하는 생각

분류: 수다, 글쓴이: 이아시하누, 17년 12월, 댓글3, 읽음: 93

스스로로 정한 마감이 다가오면서 전보다 더 많이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집에 한기가 너무 들어서 손이 계속 시리고…..

큰 줄기는 오래전에 꽉 잡혀서, 글을 쓸 때마다 계속 지도만을 보면서 길을 걷는 기분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가는 길은 같지만 바로 밑에는 보지 않아서 똥을 밟는지 아니면 진흙을 밟는지 알 수 없는 느낌이죠.

그러면서 과연 지금 쓰고 있는 부분을 꼭 넣어야 될까, 빼도 되지 않을까. 혹은 꼭 넣어야 하는데 빼 먹은 부분이 있지 않을까. 아니면 이걸 앞에 넣어야했었는데 너무 늦게 넣은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자주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물론 어떻게 쓰든 제 자유지만, 최선은 못해도 최악은 피하고 싶으니 누군가에게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것이 제 글을 죽이는 선택일 수도 있고, 단순히 타인에게 휘둘리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말이죠.

오랫동안 독자가 없는 상태에서 글만 쓰다보니 자존감이 상당히 낮아져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관심이 고픈 어린아이랄까요. 주변에서는 그러면 차라리 인기있는, 유행을 타는 글을 쓰는 게 낫지 않느냐고 합니다만, 그러면 흔히 말하는 양산소설을 쓰는 한 사람밖에 되지 않고(사실 이건 변명이고), 제가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해서 다른 이들이 좋아할 법한 글을 억지로 짜내는 건 하고 싶지 않기도 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극마이너, 심지어 작가가 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요즘에도 겁이나 잠을 못 이룹니다. 단순히 제 망상에 그칠지도 모르는데도 말이죠.

 

+또 쓰다보니 징징글이 되었네여….흑흑 자꾸 징징거리기만 하면 안되는데…..ㅇ<-<

+제가 넣으려고 한 곳들이 너무 높다고 생각해서 더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하늘 높이 치솟은 빌딩의 꼭대기를 보는 기분으로….

이아시하누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