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하는(?) 회원님 도서전에서 뵌 후기
안녕하세요, 브릿G팀입니다.
토요일의 도서전도 끝이 났군요..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길이 지루하여 폰으로나마 몇 자 끄적여 봅니다.
창궁 님, 카찌 님처럼 도서전 놀러오신 분들도 계시지요?
저랑 영국쥐 님은 브릿G에서 굿즈 관리와 구구단편서가 에디션 구매 이벤트 등을 안내하느라
하루씩 번갈아가며 전일 근무를 하는데, 오늘은 제가 근무를 했던 날이었습니다.
오전에는 어김없이 많은 인파로 잠시 정신이 혼미했었는데요,
올해는 뒤늦게 도서전 주최 측에서 현장 티켓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공지를 하고 그렇게 운영해서인지
평일도 그랬지만 특히 오늘은 토요일인데도 관람객이 많이 줄어든 느낌이 들었더랬어요.
어차피 시간과 정신의 방에 갇혀(?) 있을 거라면 정신없이 바쁜 게 차라리 나은데 말이죠..!
아무튼 채워넣기가 바쁘게 소진되는 구구단편서가 도서전 에디션을 진열하거나
굿즈 안내, 재고 관리, 포카 증정 등등을 하다가 종종 멍 때리기를 일쑤..
그러던 때마다 브릿지 멤버십 카드를 실물(!)로 챙겨와 보여 주시거나
회원 인증을 해 주시거나 활동명/작가명/리뷰어명을 알게 되는 우연한 만남이 생기면
참 이게 매번 그렇게나 신기할 수가 없답니다.
몇 년째 도서전에 참가하고 있는데도 이것만은 온라인으로 어찌 대체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구역의 고인물이라..
어느 정도 활동하신 분들은 활동명을 대체로는 알고 있는데
엊그제 근무 때는 오래전 비평을 전해 주시며 활동하셨던 회원님의 프로필 이미지까지 맞춰 버려서(?)
본의 아니게 충격을 드리고 말았더랬지요..
아무튼 오늘도 그러한 도서전의 시간을 보내다 한 독자님의 문의를 응대해 드렸는데
알고 보니 브릿G 회원님이셨던 거예요!!
그것도 자유게시판에서 소일장도 열어 주시고
제가 읽는 대부분의 작품들마다 늘 먼저 단문응원을 남겨 주셨던..!!
그래서 다른 회원님이 이분을 저희 편집부 직원으로 오해(?)하셨을 정도였는데
저도 늘 활동 속도와 그 애정이 늘 대단하다 느끼고 있었더랬지요.
게다가 늘 섬세한 단문응원을 남겨 주셔서
어떤 작품을 다 읽고 나면 제 감상이 확장된다고 느낄 때도 많았고요.
그래서 이분의 정체(?)가 늘 궁금하곤 했는데..
오늘 그 실존의 형태(?)를 마주함으로써 인간이 아니(?)라는 스스로의 불순한 오해는 해소되었습니다.. 후후
일부러 저희 부스에도 오셔서 인사 건네주신 것도 감사한데
또 가방에서 간식을 잔뜩 꺼내어 주셨어요.ㅠㅠ
주신 간식은 퇴근 직전 당 떨어지고 허기진 동료들과
감사히 나누어 든든히 먹었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생각해 보니 저도 포토카드라도 챙겨 드렸어야 하는데 뒤늦게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흑흑
진정한 브릿G 읽음이셔서 선물해 주신 간식과 같이 찍어 보았는데 이것조차 못 챙겨 드렸네요 흑흑..
이 회원님의 이모저모가 너무나도 궁금하여
부정기 서면 인터뷰 시리즈인 브릿G 숏터뷰 다음 게스트로 염두에 두고 꼭 모시고 싶다 생각만 했었는데
이제는 실존을 확인했으니 정말로 인사를 건넬 때가 온 것입니다.
오늘의 자세한 이야기는 추후 매거진을 통해 또 전해 드릴 것을 기약하며..
꼭 인사를 나눈 회원님이 아니더라도
브릿지다 브릿지 하며 알아봐주시며 지나가시는 분들
브릿ㅎ 배지를 보고 귀엽다며 ‘브릿흐’라고 꼭 읽고 가시는 분들
모두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도서전은 내일까지 진행되니 방문 계획이 있으셨다면 브릿G에도 많이 놀러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