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 작가 발굴에 힘쓰며 한국 장르문학의 저변을 확장하고자 하는 황금가지와 브릿G의 새로운 시도, 황금드래곤 문학상의 일곱 번째 결과가 지난 12월 26일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지금처럼 ‘이야기 부문’과 ‘도서 부문’으로 나뉘어 수상작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황금드래곤 문학상이 개편된 지도 어느덧 네 번째 회차를 거듭하게 되었네요.
시상식 당일 본심위원의 면면과 본심평, 최종 수상 결과가 공개된 것처럼 올해는 이야기 부문에서는 <자력구제금지>의 김성민 작가님이, 도서 부문에서는 <우물>의 지언 작가님이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제4회 문학상 때부터 소소한 규모로 저희 사옥 대회의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상식 준비 현장의 모습입니다.
올해는 특별히 더 크고 화려한 현수막이 준비되었더랬는데요, 역시 디자이너의 꼼꼼함이 빛나는 작지만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축하의 자리에 꽃다발이 빠질 수 없지요.
역시 매년 선정 작품과 시상식의 이미지를 담아 이색적이고도 화려한 꽃다발을 주문해 주시는 디자이너의 기꺼운 수고가 담겨 있답니다. 가로수길 바이조조 플라워샵 최고… 

브릿G를 통해 공개된 미출간 중단편 및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이야기 부문’ 선정작은, 로맨스릴러 문학상 선정작이기도 한 김성민 작가님의 <자력구제금지>입니다.
로맨스릴러 문학상의 본심을 담당한 진산 작가님께서는 ‘한 줄로 설명한다면 로코풍 「헤어질 결심」’이라는 인상적인 단평을 남겨 주시기도 했었는데요, 이번 황금드래곤 문학상 본심에서도 ‘구성이나 스토리, 인물 관계도 등 모든 면에서 안정적이고 몰입도 높은 작품’, ‘캐릭터와 스토리 전개가 개성적이고 능수능란해 마땅히 상을 받아야 할,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 ‘온전히 몰입해서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었다’는 평을 받으며 본심 위원들의 의견 일치를 거쳐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김준혁 황금가지 편집주간님께서 작가님께 상패와 부상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이야기 부문 수상에 대한 김성민 작가님의 소감을 청해 듣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행복하고 좋은 일이 많은 한 해였는데, 한 해의 마지막에 이렇게 기쁜 소식까지 듣게 되어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누가 작가라고 불러 주시면 정말 저를 부르신 것인지 헷갈리고 민망하기도 한데요(웃음)
그래도 작가는 계속 쓰는 사람인 것 같으니 응원해 주시는 마음 잘 가지고 지치지 않고 앞으로도 열심히, 신나게, 즐겁게, 많이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솔한 수상 소감 전해 주신 김성민 작가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와 축하를 전합니다.
<자력구제금지>는 아직 브릿G에서는 만나 보실 수 없는 이야기지만,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열심히 출간 준비 중이니 많이 기대해 주시길 부탁드릴게요!

이어서,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진행 기간 동안 출간된 장편소설(종이책)을 대상으로 하는 도서 부문 수상작을 발표하고 소개하였습니다.
수상작은 ‘중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밤’ 시리즈로 출간되었던 지언 작가님의 <우물>로 최종 선정되었는데요, 어쩌다 보니 2년 연속 황금가지에서 출판된 도서가 수상을 하게 되는 뜻밖의 결과를 확인하게 되었지만 수상하신 작가님들께는 더없이 기쁜 일이겠지요.
<우물>은 본심에서도 각 심사위원들로부터 고루 호평을 받았습니다. ‘괴담과 만난 미스터리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으로 어떤 매체로 확장되든 변용 가능한 잠재력이 큰 이야기’, ‘마을 사람과 외지 사람, 산 자와 죽은 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넘나드는 활력이 뛰어난 소설’, ‘폐쇄적인 마을이 갖고 있는 비밀스러운 전통과 민속학 호러가 잘 결합되어 호러 미스터리가 줄 수 있는 독서 경험을 끌어올리는 작품’이라는 평과 더불어 최종 선정작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도서 부문 시상에도 황금가지 김준혁 편집주간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이어서 지언 작가님의 소감을 청해 듣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녹화된 영상을 토대로 편집해 올리는 내용인 점, 감안해 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작가 지언입니다. 제가 연말 TV에서나 보던 시상식 자리에 서 있다는 게 아직 꿈만 같은데요, 꼭 드리고 싶었던 말씀만 올리고 내려가겠습니다.
13년 전, 제가 열일곱 살 때 저는 작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방향성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절 유일하게 저를 압도했던 작품이 황금가지에서 나왔던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였습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아, 나도 이렇게 심장이 쫄깃쫄깃하게 만드는 작품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더불어서 ‘황금가지에서 책 한 권 꼭 내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웃음)
투고를 하려면 홈페이지에 들어가야 되잖아요. 그렇게 들어간 황금가지 홈페이지에서 처음으로 황금드래곤 문학상의 존재를 알게 됐습니다. 수상작을 보니 너무나 쟁쟁하신 분들밖에 안 계셔서 평생 쓰더라도 좀 힘들 것 같지만, 책이라도 한 권 내자는 심정으로 지난 13년 동안 임했던 것 같습니다.
민속학이라는 한 우물을 13년 동안 팠는데, 공교롭게도 <우물>이라는 작품이 나왔고, 후보로 오른 데 이어 이렇게 수상까지 하게 되어서 아직도 꿈만 같습니다. <우물>은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던 작품인데 그걸 알아봐 주시고 좋은 상도 주시고 이렇게 귀한 자리 만들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나이 서른에 처음으로 상투를 튼 기분입니다.(웃음)
더 섬뜩하고도 좋은 작품으로 보답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상패는 어디로 이사를 가더라도 보물 1호로 책상 위에 두고 힘들 때마다 보겠습니다.(웃음)
올해 IP마켓에서도 <우물>을 다양한 관계자 분들께 소개해 드리며 여러 긍정적인 피드백도 전해 들을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도 작가님만의 고유한 장기가 담긴 민속학 호러를 계속해 만나 볼 수 있길 독자로서도, 편집자로서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각 부문에서 수상하신 두 분 작가님을 모시고 사진 촬영을 간단히 진행하였고요.

마지막으로 두 작가님들을 축하하러 함께해 주신 참석자 분들과도 다 같이 사진 촬영을 진행하였습니다.
연말 차도 안 막히던 징검다리 휴일 평일 오후에 귀한 시간 내주시고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평소엔 안 춥다가도 이상하게 시상식만 하는 날이면 꼭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더라고요… 

상패 사진으로 시상식 스케치를 마무리하며,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도서 부문 수상작 <우물>은 브릿G에서도 바로 보실 수 있으니 두루 만나 보시길 바라며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