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G 방문을 환영합니다.
브릿G는 작가와 독자, 그리고 출판사를 잇는 온라인 소설 플랫폼으로서, 3년에 이르는 기획과 2년여의 개발 끝에 드디어 오픈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브릿G는 빛나는 이야기들이 모인 공간이라는 ‘Brilliant Tales’와 연결, 다리를 의미하는 ‘브릿지’ 두 가지 뜻을 고려하여 작명되었으며, 그간 한국 출판 시장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해온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입니다. 웹소설의 성장과 종이출판의 위기가 화두가 된 현시점에서, 웹소설과 종이출판이 가진 장점과 단점에 대한 오랜 고민, 그리고 두 영역의 긍정적인 연결점을 찾음으로써 장르 문학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주요 목표를 두고 개발하였습니다.
우선 작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추구합니다.
작가들의 온라인 집필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으며, 다양한 편집 기능이나 들여쓰기 지원, 예약 등록, 세부 통계 자료 검색 및 자체 이벤트, 여론조사 등록 등의 기능을 지원합니다. 무엇보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독자에게 선보이고, ‘리뷰 의뢰’나 ‘리뷰 공모’ 등을 통해 여러 의견을 듣고 발전할 수 있는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오픈베타 때는 미구현되어 있으나 전문 편집자 등의 ‘멘토링’을 받는 시스템 또한 작가들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둘째로 독자들이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추구합니다.
독자들은 활동에 따라 다양한 리워드를 얻고, 이를 통해 작품을 보거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잘 준비된 풍부한 양질의 콘텐츠가 독자들을 즐겁게 할 것입니다. 브릿G에서는 황금가지의 가장 대표적인 도서 중 하나인 ‘셜록 홈즈 전집’ 새 번역판과 스티븐 킹에게 절대적 영감을 준 대작가 H. P. 러브크래프트의 전집을 무료 연재합니다. 또한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과 공식 계약을 거쳐 최초로 그녀의 대표작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연재합니다. 이와 더불어 단순 연재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작품 굿즈 등을 개발·제작하여 독자들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것입니다.
셋째로 꿈이 이루어지는 플랫폼을 추구합니다.
브릿G에서는 그간 황금가지에서 꾸준히 진행되어 온 여러 문학상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상시 진행되는 다양한 문학상을 통해 작가들은 수상의 즐거움을, 독자들은 검증된 소설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작가나 독자가 프로젝트 기능(오픈베타 때 미구현)을 활용하여 출판에 필요한 펀드를 조성하거나 작가 미팅, 연재 작품 굿즈 등을 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립니다.
넷째로 공정한 플랫폼을 추구합니다.
순위상 인기있는 작품만 노출되는 기존의 웹소설 사이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문 편집자들이 직접 작품들을 선별하여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인기 주도의 연재 방식에서 외면받던 좋은 작품들을 재조명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리뷰단을 통해서도 양질의 작품을 선별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브릿G는 거래나 조건에 따라 노출 빈도를 조절해 주는 등의 행위는 일체 진행하지 않습니다.
다섯째로 중단편 소설의 부흥을 꿈꿉니다.
연재소설에만 집중된 편향성에서 벗어나 중단편에게도 많은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중단편 소설은 작가들이 많은 것을 해보고 또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소설 형식입니다. 대작가들이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 편의 중단편을 집필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연재에 따른 수익 구조가 중심인 웹소설 시스템에서 중단편은 외면받아 왔습니다. 브릿G에서는 중단편 소설도 유료 등록이 가능하며 문학상과 편집자 큐레이팅을 통해 중단편 소설을 독자들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가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활자 기반의 소설’들을 지향합니다.
브릿G에는 웹소설의 주요 요소 중 하나인 ‘캐릭터 이미지’나 일반 독자들의 눈에 다소 가볍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지 이미지’를 제공하지 않고, 활자 기반의 사이트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지향점은 시각적 효과를 중시하는 웹소설에서 지양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플랫폼으로서는 새롭고 힘든 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도전을 통해 소설의 가장 중요한 ‘활자’가 다시 주목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브릿G는 오랜 준비만큼이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그랬기에 앞으로도 거쳐야 할 더 많은 과제가 있음을 알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진행되었던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통해 브릿G가 성장할 수 있는 많은 조언과 질책을 들었고, 이번 오픈베타 테스트를 통해서도 많은 분들의 고견을 얻고자 합니다. 플랫폼을 활용하시면서 불편사항이나 개선사항이 있다면 많은 이해와 함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많은 애정 어린 의견이 브릿G에 크나큰 힘이 될 것입니다.
처음 기획부터 브릿G는 느리지만 굳건하게 움직일 각오로 진행되었습니다. 순식간에 큰 주목을 받는 플랫폼이기보단 바닥부터 차근차근 개선을 통해 완성된 형태로 나아갈 각오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작가들이 자연스레 참여할 수 있는 공간, 작품을 보기 위해 독자들이 하나둘 찾아오는 공간, 단절된 온라인과 오프라인 문학을 연결할 수 있는 브릿지로 점차 변화할 것입니다.
긴 호흡을 갖고 지켜봐주시고, 또 즐겨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황금가지 편집주간 김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