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 더 호라이즌’ 연재 기념 모자 뜨기 이벤트 결과물 소개

2018.3.7

지난 1월, 이영도 작가의 <오버 더 호라이즌> 시리즈 연재를 기념하며 실제, 본격, 진짜(!) 털모자 뜨기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지요.

→ 종료된 이벤트 보기

작품을 읽다 보면 작중 인물 이파리 보안관과 조수 티르 스트라이크가 뜨개질을 하는 장면을 종종 만날 수 있는데요, 진짜로 뜨개질 이벤트를 해보면 어떨까 싶어 고민하던 차에 마침 세이브더칠드런의 신생아 살리기 캠페인이 생각나 일정을 찾아봤더랬습니다.

기왕이면 이벤트를 진행하는 김에 본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면 어떨까 싶었는데, 과연 이 번거로운 이벤트에 참여해주실 분들이 있을까 내적 갈등이 많았더랬지요… :lol:

그러나 막상 디자이너의 멋진 페이지를 통해 공개하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셨고, 선정되신 세 분께서 일정에 맞게 정성스러운 결과물을 보내주셨답니다. :oops:

완성된 모자는 저희만 보기 아깝기 때문에 회원분들께도 소개해드리면 좋을 것 같아 간단히 사진으로 남긴 뒤, 세이브더칠드런으로 모두 발송을 마쳤답니다.

자, 그럼 무조건건강하게 님, 엘리앙 님, kierra 님 세 분께서 정성스레 만들어주신 모자를 간단히나마 사진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진은 브릿G 편집팀 푸린 님의 개인 소장품 수호랑&반다비 인형, 그리고 내향인 님의 커밋 인형과 함께 촬영했습니다.

(더불어 다시 공지로 전해드릴 예정이지만, 당신이 평창입니다 이벤트 발표를 해야 하는데 3주 전에 주문한 공식 굿즈가 여태 배송이 시작되지도 못 했다는 비보가 있습니다… 제품 배송이 확인되는 대로 당첨자를 발표하여 알림 드리겠습니다 따흑 :cry: )

가장 먼저 완성된 모자를 보내주신 ‘무조건건강하게’ 님께서 만들어주신 모자입니다. 수호랑의 머리엔 다소 작지만 실제로는 꽤나 넉넉한 크기에, 색상 배합도 곱고, 각종 무늬 등 완성된 모자의 디테일이 대단하여 정말 놀랐습니다. 게다가 함께 보내주신 쪽지와 다과도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인형 크기에 미치지 못 하는 터라 아쉽게도 살짝 걸쳐 씌워드렸습니다만 찍으면서 ‘귀여워귀여워..’를 남발했던 저희를 신사동 모처에서 보신 분들이 있다면 속히 잊어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끈을 돌려 묶는 이런 형태의 모자는 다소 알맞게 들어가던 수호랑 씨. 귀엽기 짝이 없습니다 정말이지…

저희가 보내드린 세이브더칠드런의 모자 뜨기 키트에는 총 2가지 모자를 뜰 수 있는 실과 바늘, 가이드 등이 들어있었는데요. 저라면 모자 하나를 다 뜨는 것도 어려울 것 같은데, 다들 솜씨가 정말 좋으십니다! 무조건건강하게 님께서 이렇게 예쁘게 만들어주신 모자는 2개 모두 배송을 마쳤으며, 추후 어느 국가에 도착하였는지 조회하여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kierra

짠! 이번에는 치명적인 수호랑&반다비의 뒤태로 사진을 선보입니다. 두 번째로 모자를 받고 나서야, 판매하는 모자 키트의 제작 형태가 다르구나 싶었답니다. 색감도 모자 형태도 다 달라서 정말이지 다채로운 느낌이었어요.

뭔가 사진을 찍으면서 가수 배기성 씨 닮았다는 혼잣말을 중얼거린 것 같기도 합니다… 웅앵웅…

역시나 일정에 맞게 보내주신 kierra 님의 모자는 한데 모아 무사히 배송을 마쳤답니다. 어느 국가로 전달되어 쓰이게 될지 저도 궁금한 마음이어요. 참여해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마지막으로 엘리앙 님께서 정성스레 만들어주신 모자를 소개해드립니다. 다들 일찍이 보내주셔서, 마감일 전에 넉넉히 도착하도록 배송을 잘 마칠 수 있었답니다. 이번 모자도 역시 다른 형태였는데, 반다비 씨는 인생의 모자를 만난 느낌으로 너무 귀여움이 터져터져 흑흑…

이번 수호랑 씨는 뭔가 인도 왕자 같기도 하고… 어쨌든 저 야무진 발을 좀 보세요. 공식 마스코트를 비롯해 평창동계올림픽이 이렇게 많은 것을 제게 남기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만…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3월 9일(금)부터 18일(일)까지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개최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이번 패럴림픽 기간 중 평창에서는 개·폐회식과 설상경기인 장애인 바이애슬론,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가 개최되며, 강릉에서는 빙상 종목 전 경기가, 그리고 정선에서는 장애인 알파인 스키와 장애인 스노보드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하니 참고를… 이것이 바로 당신이 평창입니다의 현실판…

엘리앙 님께서 완성해주신 예쁜 방울 털모자입니다. 가장 번거로운 이벤트였음이 분명함에도, 모처럼 깊은 뜻으로 동참해주신 만큼 꼭 필요한 곳에 잘 쓰였으면 합니다. 아주 간단히, 회원 분들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모자 사진을 전해드려 봤습니다.

그리고 뭔가 기적처럼, 운명처럼, 이 글을 마무리하는 사이에 조금 전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굿즈 배송이 시작되었다는 안내 메일을 받았네요. 진실로 평창이 되어버린 것이려나요… :ro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