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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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값중단편 은진아 / 판타지“인간은 왜 눈앞의 것만 보고 욕심을 낼까요?”구두닦이 소년 칸트는 우연히 한 골목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신사로부터 흥미로운 제안을 받게 된다. 아버지의 유품인 회중시계를 건네고 대신 자신의 소원을 이뤄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집에 돌아와서 자신의 실수를 인지하고 수상한 신사에게 다시 회중시계를 받아내기 위해 나선 길에, 죽어가는 한 남자를 발견한다. 금화를 떨군 채 죽어가는 남자 앞에서, 칸트는 그만 금화만 들고 달아나버린다. 「몸숨값」은 악마와의 거래라는 고전적 플롯을 흥미로운 반전과 함께 담아내려 시도한다. 그 과정이 다소 거칠고 이야기의 설명이 친절하지는 않아 설득력이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나름의 흥미로운 전개를 선보인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작가분들이 힘이 될 수 있도록 흥미롭게 보셨다면 단문응원이나 공감을 눌러주세요.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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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 들여다보는 할멈중단편 연당 / 호러“저는 도저히,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어요.”한 중년 여성이 심부름 센터에 찾아온다. 몇 년 전, 아들의 약혼녀에 대한 뒷조사를 의뢰했던 인물로, 이번엔 과거의 어느 사건에 관련된 인물을 찾아달라는 의뢰였다. 여성은 수십 년 전, 2층에 살던 할머니가 임신부의 배 속 아이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며, 그때 예지했던 아이가 최근에 뉴스로 크게 알려지며 그 예측이 맞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것. 그래서 여성이 찾아달라는 인물은… 「뱃속 들여다보는 할멈」은 한 여성의 회고와 이를 듣는 심부름 센터 상혁의 시점이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부드럽게 전개된다. 회고 속 이야기는 미스터리하면서도 흡인력이 있어 흥미롭고, 과거의 이야기가 왜 작품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여성이 찾아달라는 인물이 누구인지 등이 잘 어우러져 비교적 깔끔한 마무리를 선보이는 한편, 어째서 공포 장르로 분류했는지도 납득이 가도록 한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작가분들이 힘이 될 수 있도록 흥미롭게 보셨다면 단문응원이나 공감을 눌러주세요.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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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중단편 공포문학 단편선 / 호러#편집부가 추천하는 출판 작품아는 선배의 별장으로 찾아가던 중 길을 잃고 헤매다가 우연히 들른 외딴집. 그곳의 부부는 뭔가를 숨기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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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갈 수 있는 여자중단편 너무어린파랑 / 판타지, 일반‘너는 어디든 갈 수 있어’회사 창고에서 우연히 기이한 액체 괴물처럼 생긴 생명체를 만나게 된 오경은, 마치 겁먹은 동물처럼 행동하는 생명체에 호기심을 느끼고 먹이를 주거나 말을 걸며 소통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가고 싶다는 오경의 혼잣말에 생명체가 갑자기 오경을 덮치는데. 「어디든 갈 수 있는 여자」는 특이한 생명체를 만난 주인공의 사사로운 일탈을 잔잔하게 그린다. 다만 이 작품에 시선이 간 이유는, 종반부에 이르러 주인공의 결심이 나름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과연 오경이 간 곳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작가분들이 힘이 될 수 있도록 흥미롭게 보셨다면 단문응원이나 공감을 눌러주세요.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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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진주가 있었다중단편 은이은 / SF“거기에 또 진주가 있었다.”폐기물 재활용 업체에서 일하는 덕만은 홀어머니를 모시며 힘겨운 삶을 살아간다. 그에게 유일한 위안은 함께 사는 진주. 사실 덕만은 아버지의 상속 재산을 전부 털어서 업소에서 만난 진주를 빼오는 데 써버린 상태였다. 이 사실을 안 직장의 감독관은 덕만을 수시로 놀려대며 스트레스를 받게 한다. 그러던 중, 덕만은 감독관과 진주의 관계를 의심하는 일이 벌어지고, 그 의심은 살인 계획까지 이르게 되는데. 「거기에 진주가 있었다」는 어느 한 남자의 고립된 삶과 그로 인한 망상을 거친 이야기로 담아낸다. 결말까지의 과정은 무난하고 결말도 쉽게 예측이 가능하지만 잿빛 배경과 고단한 삶이 만들어낸 불안정한 주인공의 심리가 나름 설득력 있게 그려진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작가분들이 힘이 될 수 있도록 흥미롭게 보셨다면 단문응원이나 공감을 눌러주세요.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