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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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작별을 말하지중단편 LubenEine / SF가짜임이 분명하지만 너무나도 진짜 같은죽은 사람을 기억하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AI 메모리얼 기술이 발달한 근미래. 직장인 수현은 유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외 생활 중 사망한 소중한 이를 자신이 기억하는 대로 디지털로 복원하여, 마치 아직도 먼 곳에서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듯한 화면 속 대상과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며 그리움을 달랜다. 그러던 중, 메모리얼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 업체의 데이터 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덮친다. 「어떻게 작별을 말하지」에서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서비스의 캐치프레이즈는 이렇다. ‘별을 뛰어넘어 내 삶과 함께 살아가는 위드유. 더는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지 마세요.’ 작품은 2040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작중 다루고 있는 복원이 아직은 유형적인 형태의 단계까지 가지는 않았고,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에 대처하려는 기술인 ‘그리프 테크(Grief Tech)’가 종종 화두에 오르고 있는 만큼 바로 지금 현재의 이야기처럼 읽힌다. 상실을 거부하고 나 자신만 아는 기억과 일방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과연 괜찮은 일일까. 이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겠지만, 작별의 방법을 찾지 못해 유예하려 하는 화자의 마음이 절절하게 전달되는 것은 분명하다. ※ 본작은 제9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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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지컬 서머 퀸중단편 천가연 / SF, 기타아이돌과 마법 소녀는 꿈과 희망의 존재.유명 아이돌 그룹 서머퀸즈가 해체한 지도 어언 5년. 1위는 물론 대상까지 거머쥐었던 대박 아이돌이지만, 이제 멤버들은 비연예인으로 돌아가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모두 과거를 그리워하며 서로 연락을 주고받지만, 단 한 명의 멤버 수린만은 모든 연락을 끊고 자취를 감췄다. 거기에는 아마 이런 비밀이 얽혀 있을 것이다. 서머퀸즈는 사실 지구온난화와 열돔을 해체하는 능력을 지닌 마법 소녀들이었다는 것. 한때 어린 소녀들의 우상이 마법 소녀였다면, 요즘의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아이돌이다. 그런 점에서 이 두 마법적 존재(!)는 하나의 책무를 공유한다. 바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 다시 말해, 아이들을 지키는 것이다. (실제로 초등학생들의 우상으로 꼽히는 모 아이돌은 어린 팬들을 생각해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자제하고, 안무 역시 선정적이지 않도록 수정했다.) 「매지컬 서머 퀸」은 어른이 된 마법 소녀이자 아이돌이 그 책무를 끝까지 수행하는 모습을, 그들답게 눈부시고 빛나는 방식으로 그려 낸다. 이 소설이 조금도 유치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곳곳에 ‘어른으로서의 사유’가 배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짙은 생활감에 젖어 있고 저마다의 욕심과 사정도 짊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오직 아이들을 위한다는 이유로 기꺼이 앞으로 나서는 어른들. 그런 어른의 모습에 한 번이라도 마음이 움직여 본 사람이라면, 「매지컬 서머 퀸」을 싫어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 본작은 제9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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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곡선중단편 광원 / SF백룸과 인터스텔라이야기는 데릴이라는 한 인물이 내뱉는 대사로 다짜고짜 시작된다. 이윽고 폴이라는 또 다른 인물이 사진사라는 정보가 주어진다. 데릴이 직접 목도해 묘사한 광경과 폴의 사진 기록이라는 시각 정보가 교차되는 와중에 이들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모두 중요한 단서가 된다. 폴은 사진 기록으로 현재 상황을 추측해 보는 중인데 이들은 적어도 일주일 이상 폐쇄 공간에 갇힌 채 헤매고 있는 듯하다. 폴은 생존이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이 도무지 만들 수 없을 것 같은 완벽한 구조물에 감탄하는 중인데, 데릴이 ‘도넛’이라고 부른 건축물은 벽에 어떤 틈 하나도 없이 비현실적으로 매끄러운 곡면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신기하게도 이들은 미지의 누군가로부터 주기적으로 랜덤한 종류의 식량을 공급받고 있기는 하다. 그렇게 미지의 탐사를 해 나가는 이들은 언젠가는 탈출구를 찾게 될 거라는 믿음으로 걷고, 먹고, 자는 일과를 반복하는 중이다. 「폐곡선」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작품이다. 작가는 이 공간의 구조와 특성을 묘사하는 데 굉장한 공을 들이는데, 사실상 이 공간이 이야기의 거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인물들의 캐릭터는 일부 성격이나 취향 묘사를 제외하면 직업마저도 계획된 역할 부여로 느껴지고, 인물들이 어떤 행동을 함으로써 서사가 작동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지도 않다. 입체적이기보단 평면적이고 상황과 대사를 결합해 간결하게 서술하는 방식 또한 굉장히 기능적인 구성이라는 인상이다. 작중에서도 이들이 있는 장소가 ‘지구 자기장의 영향을 벗어난’ 곳이라고 묘사돼 있는 만큼 이곳이 지구의 영역은 아닌 것이 분명해 보인다. 속도와 중력에 따라 시간 지연 현상이 발생하는 상대성 이론을 대입해 보면 이들이 있는 미지의 물체는 특정 위치에 따라 중력의 차이가 발생하는 기이한 구조를 지녔음을 깨닫게 된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잘 모르겠다. 영화 「백룸」처럼 다짜고짜 발견된 리미널 스페이스 탐험인가 싶다가도 하나하나 드러나는 단서들을 엮다 보면 굉장히 공들인 과학적 설정으로 귀결되는 이야기 구조인데, 이 비균질적 시간 지연 현상을 이해하는 단서로 그저 「인터스텔라」나 「프로젝트 헤일메리」 정도를 대입해 볼 따름이다. 이 작품에 대해 상세한 비평을 남긴 담장 님은 “이과의 미학을 최대로 끌어올린 작품”이라고 평했는데, 작품에 대한 심화 해설과 더불어 다양한 장르로서의 분석과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 부분 역시 흥미로우니 리뷰까지 일독을 권한다. ※ 본작은 제9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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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랑중단편 앤 셜리 / 추리/스릴러, 로맨스만약에 자기가 나보다 먼저 죽으면, 자기는 내가 다른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희태는 친구의 성화에 못 이겨 나간 소개팅에서 상대방 다경으로부터 “잘 사는 모습을 보여야 위에서도 행복할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대학 시절 만난 아영과 평범하고도 행복한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지만, 아영이 젊은 나이에 희태의 곁을 떠난 지도 어언 2년. 홀로 버티는 희태를 보다 못한 친구의 소개로 만난 다경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낸 사람이었다. 그런 공통의 경험 때문일까, 아직 아영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과 별개로 다경과의 시간이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때부터 희태의 주변에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분명 희태와 아영의 사랑은 완벽했다는 건 아니지만 충분히 아름다웠고, 그들은 어쩌면 오래오래 행복한 가족을 이루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영은 예상 외로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 버렸고, 이제 희태는 홀로 남아 삶을 살아가야만 한다. 연애 시절 자신이 없는 술자리는 나가지도 못하게 하고 결혼한 후에도 자신이 먼저 죽으면 너는 혼자 살라며 상대를 단속했던 쪽이 희태라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어쨌거나 초반까지는 잔잔한 재혼 로맨스일까 싶던 작품은, 책장의 책을 필두로 손도 안 댄 컵이 떨어지고, 알 수 없는 충격에 희태가 기절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급격히 다른 양상을 띈다. “내가 죽으면 당신은 재혼할 거야?” 이런 질문을 입 밖으로 내 본 사람도 분명 꽤나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다양한 대답이나 바람이 존재하겠지만, 과연 일방적 사랑의 유통 기한은 언제까지일까? 희태는 아영이 그에게 바랐던 대로 아영만을 그리워하며 혼자 살아갈 것인가? 사실 결말 부분에서 드러나는 희태의 결심에 대한 암시는 갑작스럽다 못해 충격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제목을 새삼 곱씹어 보게 되는 작품이다. ※ 본작은 제9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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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중단편 유우주 / 호러, 일반#편집부가 추천하는 출판 작품마을 건너편 장군이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날 꿈을 꿨다. 소름끼치는 꿈의 내용에 놀란 것도 잠시… 꿈이 끝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