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버거에 대한 기록서

# 치즈버거 기록서. 가로세로 5미터의 밀폐된 공간에 보관 중.

 

1. 슬라이스 치즈, 패티 한 장과 피클 3조각이 매끈한 번(동그란 빵) 사이에 끼워져 있다.

 

2. 소스는 케첩과 마요네즈로 구성. 그 이외의 성분이 한 가지 더 포함되어 있지만 확인 불명. 자세한 사항은 6번 항목을 참조.

 

3. 3시간에 하나씩 분열해서 새로운 치즈버거가 생겨난다. 구성과 성분 및 맛은 동일하다.

 

4. 실험 시 식품 알러지가 1종 이상 있는 사람은 피실험군에서 무조건 제외한다. 자세한 사항은 6번 항목을 참조.

 

5. 분열은 순식간에 일어난다. 고속 카메라로 포착하려 하였으나 원본과 10cm 거리, 무작위적 방위에서 갑자기 나타난 분열된 햄버거만을 포착할 수 있었다. 분열을 방해하려는 시도는 8을 참조.

 

6. 해당 치즈버거의 소스 중 확인불명의 성분은 식품 알러지가 있는 피실험군을 죽음에 가깝게 이르도록 만들었다. 알러지를 발생시키는 식품인 것은 확실하나, 발생 기준은 알 수 없음.

 

6-1. 아래는 현재까지 관측된, 치즈버거 ‘소스’가 일으킨 알러지 반응에 대한 기록임.

● 1차 실험. 분열된 햄버거를 나눠 섭취한 네 명의 피실험자들 중 한 명이 땅콩 알러지 반응으로 인해 쓰러짐. 현장 구급대원이 응급처치함. 이후 땅콩 알러지를 가진 피실험자를 실험 대상서 제외.
● 2차 실험. 분열된 햄버거를 나눠 섭취한 네 명의 피실험자들 중 한 명이 복숭아 알러지 반응으로 인해 약한 호흡곤란을 겪음. 이후 복숭아 알러지를 가진 피실험자를 실험 대상서 제외.

 

● 경계 근무 중이던 신입 경비원이 분열된 치즈버거를 무단취식 후 갑각류 알러지 반응으로 심정지를 겪음. 당시 주변에 응급처치 가능한 인원이 없었으며 ■■시간 후 교대를 위해 찾아온 선배가 해당 경비원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사망함. 이후 갑각류 알러지를 가진 피실험자를 실험 대상서 제외. 피실험자 이외의 인원은 치즈버거 섭취 금지.
● ■차 실험. 분열된 햄버거를 나눠 섭취한 두 명의 피실험자들 중 한 명이 꽃가루 알러지 반응으로 인해 심한 재채기를 함. 다른 한 명은 ■■■■ 알러지로 인한 피부 두드러기 반응을 보임.

 

이후 실험서 식품 알러지가 1종 이상 있는 사람은 피실험군에서 무조건 제외.

 

7. 분열된 햄버거 사이에 땅콩,복숭아를 둠
첫번째 줄에는 햄버거 사이에 땅콩, 두번째 줄에는 햄버거 사이에 복숭아를 둠

 

8. 치즈버거의 분열을 방해하려는 시도에 대한 관측기록.

 

# 치즈버거의 크기에 딱 맞는 금속제 박스로 치즈버거를 가둠. 그러나 금속제 박스 너머로 치즈버거는 분열됨.

# 원본과 10cm 거리 사이에 불을 놓은 채로 분열을 관찰함. 분열 시간에 도달하던 때 실험실로부터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외부인의 손에 분열된 치즈버거가 얹어지는 변수가 발견됨.

# 치즈버거를 반으로 쪼갠 채 관측한 결과, 분열된 치즈버거는 쪼개지지 않은 채로 관측되었으며 쪼개진 원본 치즈버거는 쪼개지지 이전 상태로 수복됨.

# 물리적 방해를 받은 상태에도 분열된 치즈버거 사이로 땅콩과 복숭아는 7번 항목의 규칙대로 생성됨. 해당 땅콩과 복숭아는 소각으로 처리가 가능함.

# 분열된 치즈버거를 처리할 유일한 방법은 섭취로 관측됨. 피실험자들에게 3시간 간격으로 분열된 치즈버거를 섭취시킬 것.
한 명의 피실험자에게 처리하라고 하면 고도비만은 시간문제이니 섭취한 피실험자는 9일간 처리 과정에 제외.

 

9. 치즈버거 원본을 분열된 개체를 처리할 때 처럼 섭취해 처리하려 시도하였으나 3시간 후 피실험자 옆에 분열된 버거가 나타남과 동시에 피실험자가 복통을 호소함. 엑스레이 촬영으로 피실험자의 소장에 온전한 형태의 치즈버거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
개복 수술로 치즈버거를 뱃속에서 꺼냄. 치즈버거는 뱃속에서 꺼낼 당시엔 장액에 젖어 있었으나 세 시간 후 원상태로 수복됨.

 

10. 피실험자 2명이 “이 치즈버거는 지구인의 면역체계를 망가뜨리기 위한 갑각류 외계인의 침공무기”라고 주장하여 특별 격리됨.

해당 피실험자들로 인해 피실험자 섭취 후 증상 항목에 ‘정신분열’과 ‘과대망상’ 항목이 추가됨. 그들은 명확한 대조군으로서 지속 섭취군과 비섭취군으로 나누어 섭취군에게 계속 햄버거를 제공, 비섭취군에는 일반식을 제공하여 관찰함.

 

11. 이틀에 걸쳐 치즈버거를 6개 이상 섭취할 시 10번 문항의 증상이 발생하였음.
이후 섭취 간격을 벌리면서 무증상이 나올 때까지 관찰하였으며, 그 최소 간격은 9일로 관측되었음.

분열되는 치즈버거를 처리하기 위해선 최소 간격을 따를 것. 해당 사유를 따르지 않는다면 피실험군의 통제가 어려워질 것으로 판명. 또한 치즈버거의 분열을 제어가 난해해질 것이다.

 

# 위의 기록된 내용을 제대로 숙지해도 이 치즈버거를 훔쳐다가 팔려는 사람은 없겠지.

 

12. 해당 치즈버거를 두-

 

# 12번째 항목은 공백으로 정해져 있어. 이미 발견된 내용이지만 예상 이외의 결과가 도출되었지.

# 그 결과는 ‘아포칼립스’라는 배경이 예측될 정도였네.

# 그러니 이 연구를 담당하기 시작한 자네라면 부분삭제된 12번째 공백을 복원하지 말게.

# 그 공백을 복원하면-

 

# -=-=-=-=-=-=-=-=-=-

 

# (해당 메세지 종료.)

 

 

 

 

 

 

# 치즈버거.

호스트 코멘트

해당 스레드 소설에 참여해주신

# dcdcssss 님
# 일월명 님
# 마술정원 님
# 매직타로 님
# 방랑모험가(아 이건 나구나)

감사합니다.

참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