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의 빛깔은 아직은 밝음 공모(비평) 브릿G추천

대상작품: 이방인 탈렌티어 (작가: 문 아이작, 작품정보)
리뷰어: 비현, 10월 5일, 조회 41

일단 세계관이 독자적이라는 것과 떡밥이 많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익숙하지 않거나 난해한 소설은 해석하고 이해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대중적인 시선으로 본다면 이 작품은 계속 읽기가 약간 꺼려집니다. 설정의 복잡함이나 의미의 불투명성 등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정도면 꽤나 준수한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소설은 아이디어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아이디어를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웹소설 같은 경우는 종이책보다 독서 할 때의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웹소설에 판타지가 많은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모두가 익숙한 세계관을 제시함으로써 작품을 쉽게 즐기도록 돕는 것이죠. 아, 저는 세계관을 버리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세계관이 특이한 만큼 독자들이 이를 쉽게 수용하도록 할 방법을 고민해 봐야 한다는 걸 말하는 것입니다.

이 작품은 설정이 너무 길게 연달아서 적혀있습니다. 종이책으로 본다면 체감이 잘 안될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매화가 나누어져 있는 웹소설에선 이러한 방식은 독자들로 하여금 지루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중심 사건 하나를 정하고 그것에 대한 주인공의 행동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되, 배경묘사나 주변 등장인물들의 태도, 발언, 대화 그리고 오브젝트등을 활용해서 세계관과 작품의 어두운 속성을 조금씩 풀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씩이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딱 독자들이 흥미를 잃지 않을 정도로 완급을 조절해주세요. 충분히 상상이 가능하거나 너무나도 당연한 부분은 제외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는 9화에서 그 필요성이 정점을 찌릅니다. 9화가 지루했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좀 더 임팩트 있었으면 좋았을 부분이 너무 평평해서 아쉬웠습니다. 제목과 작품설명에서만 언급하고 초반에는 아무런 사건이 없던 탈렌트에 관한 이야기가 드디어 등장해서 개인적으로는 기쁘게 봤지만… 다른 사건과 함께 주인공이 자연스럽게 탈렌트에 대해 이해하는 모습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비록 화가 2화 3화 이렇게 길어진다 하더라도요. 이것 역시 이야기 전개에 의해 풀어진다기보다는 이야기 전개를 위해 독자들에게 교육시키는 것 같은 느낌이 아주 큽니다.

쓰다 보니 보완해야 할 점만 잔뜩 말해버렸지만, 사실 이 작품은 단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작중에서 설명하는 탈렌트의 성질처럼 앞면과 뒷면이 극명하게 나뉘어져 있어요. (비록 밝은 면이 어둠에 약간 속하긴 했지만 말이죠.)그 중 하나가 바로 스토리입니다.

꾸며져 있지 않아서 그렇지 가만히 보다보면 아주 재밌습니다. 다음 화를 보도록 유도하는 힘이 매화가 지나면 지날수록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밝은 면이 어둠에 가려져서는 안 됩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세계관 설명을 깔끔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을 쏟음으로써 작가님만의 탈렌트를 발현시키야 합니다. (본격 작가 성장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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