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류씨는 어떤 사람인가요? 공모 브릿G 추천 공모채택

대상작품: 문화류씨 공포괴담집 (작가: 문화류씨, 작품정보)
리뷰어: 루주아, 9월 6일, 조회 116

진정한 소설가가 되는 법 따위는 모릅니다. 그걸 알면 제가 먼저 진정한 소설가가 되었을 거예요. 그러나 감상 정도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감상을 읽고 방향을 잡고 한 단계 올리는 것은 다시 문화류씨의 몫이겠지만요.

재밌었습니다. 아니 흥미로웠다고 할까요? 기담 특유의 호기심을 끌어올리면서 대답해주지 않고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참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읽는 매체를 생각해 봐요. 이게 한 권의 책이었다면 자기 전에 한 꼭지, 화장실 가서 한 꼭지, 그렇게 읽었을 거예요. 신문이었다면, 기사 도중에 읽고 재밌어했겠죠. 어쩌면 이거 때문에 신문을 살지도요. 그러나 리뷰를 위해 몰아 읽었고, 그렇기에 좀 지루한 감이 있습니다.

기담의 구조는 비슷하기 마련입니다. 이상한 일이 생기고, 이상한 존재가 나오고, 그것은 설명할 수 없고 그러기에 설명해 주는 대신에 이상한 일을 부각하고 그것을 명쾌하게 설명해 주는 대신에 흐릿하게 기이함을 부각시키면서 끝. 이걸 반복해서 보다 보면 지겹다고 느끼기 마련입니다. 한 편 한 편의 완성도가 높다 할 지라도요.

특히 기담은 실화나 체험담임을 가정하잖아요? 그렇기에 더더욱 큐레이션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일종의 기담 큐레이션이 아닌가. 그렇다면 좀 더 주제가 명확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 기담이기만 하면 OK란 느낌이에요. 모든 기담이 좀 더 치밀하게 연결되었다면 좋지 않았을까요?

큐레이션을 얕보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것이 장편이 아니라 제목대로 괴담집, 그러니까 일종의 ‘깔깔유머집’ 처럼 느껴지는데, 한 편 한 편이 재밌지만 이렇게 쌓아놓은 것이 단순히 이야기 더미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큐레이션이라 할 지라도 명확한 테마를 가지고 좀 더 좁혀서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문화류씨는 어떤 괴담집을 만들고 싶었을까요.

그러니 의문만이 하나 남습니다. 문화류씨는 어떤 사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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