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평입니다만, 다만 각성하셔서 돌아오시길! 공모(비평) 공모채택

대상작품: 헌터로 돌아온 특급 각성자 (작가: 한결스러운, 작품정보)
리뷰어: 드비, 9월 23일, 조회 98

<헌터로 돌아온 특급 각성자>라고?

앗!? 헌터? 웹소설인가? 하며 흥미가 동해서 보게 됐다. 사실 이곳 브릿G에서는 보기 드문 제목이다.

웹소설————————–장르소설——————————–순문학

이런 구분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분들이 설파해 놓으신 것들이 있으니 부연할 생각은 없지만 궁금한 것은, 작가님은 본인의 작품이 어느 쪽이라 생각하시느냐이다.

제목만 보면 저 문피아 같은 사이트에서 볼 법한 전형적인 헌터물 웹소설일 것 같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필자가 느끼기엔 저 단순한 구분 사이 수많은 스펙트럼 속 이 작품의 위치는

   웹소설————————–장르소설——————————–순문학

                                                                     ▲

대략 요정도 일 것 같다. 물론 망고 필자 생각이며 이런 구분 자체가 얼핏 꽤나 무의미한 짓이라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과, 자신의 작품을 제대로 아는 것은 정말로 중요하다. 그리고 어디에 갖다 뒀을 때 제대로 평가받고 인정받을지 역시.

처음 작품을 올릴 때는 기대가 있다. 당연히 호평을 바라게 된다. 혹평에 대한 불안감도 있지만-
이때 가장 무서운 것은 역시… 무관심이 아닐까 한다.

자식 같은 작품에 대해 혹평을 들을 때는 화도 나지만, 정작 그런 것 없이 어떤 반응도, 댓글 하나 받지 못하고 있을 때는 허무가 찾아온다. 그건… 작가라는 생물에게 있어 정말 공포스러운 것이다. 한데 딱 이 작품이 지금 필자가 리뷰를 쓰는 이 시점에 그러하다. 이곳 브릿G에서는 일부 나 같은 사람을 제외하고는 외면받기 좋은 제목을 가지고 있으며 속을 들여다보면 몇 가지 아쉽거나 애매한 부분들로 인해 따라가기를 포기하게 되는 것 같다. ‘웹소설로 개작하시라’기에도 고개가 저어진다.

그러니 지금 필자는 나름의 선의로 별로 듣고 싶지 않을 혹평을 할 예정이다.

참고 1) 브릿G는 웹소설과 종이출판시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표방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WEB(온라인, 인터넷) 소설은 꽤나 광범위한 의미인 것 같으며 실제로는 스펙트럼상 가벼운 웹소설보다는 좀 더 순문학스러운? 장르 소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작가님들의 프라이드도 높다. 일반 독자들에 비해 작가 지망생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진짜 웬만한 작품이 아니면 댓글 하나 받기도 쉽지 않은 곳이라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이곳은 뭔가를 보러 오는 독자보다 자신의 글을 평가받기 원하는 이들이 더 많다. (물론 망고 필자 생각일 수도 있다.)

참고 2) 본인은 웹소설을 좋아한다. 한 50화 정도 혼자 벽 보고 쓰다 일시 중지해 둔 웹소설 작품이 있기도 하다.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는 솔직히 그쪽 세계를 만만하게 봤다. 회귀, 빙의, 환생- 복붙 수준의 소재 재탕에 온갖 클리쎼 잔치… 코웃음 치며 이 정도는 나도 쓰겠다. 했다. 하지만 정말로 내 작품이 거기서 통할 것인가를 두고 오랜 고민을 거쳐보니, 아니었다. 나는 따라갈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실로 수많은 웹소설 작가들은 의도적으로 자신들의 작품을 다운그레이드한다. 별생각 없이 빠르게 카타르시스 넘치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속에 앉아 휙휙 넘겨볼 수 있는 가벼운 글을 위해 일부러 수준 낮은 척 연기하는 노련한 배우가 떠오르기도 한다. 물론 실제로 심하다 싶을 만치 수준 낮은 글들, 양판소라 비난받을 글들도 겁나 많지만 그 가운데서는 정말로 수준도 높으면서도 빠른 속도감을 갖추고 그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참! 을 마렵게 하는 작품들이 존재하는 것 역시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필자가 웹소설을 포기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평균 주 4, 5회를 연재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장이라는 점이다. 사실 이것은 작품의 무게감을 조절하고 빠르게 글을 쓰는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수익을 위해 작품성을 타협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생업과 다른 사정으로 인해 시간을 쪼개 글을 쓰는 본인으로서는 거의 불가한 이야기. (물론 전기한 바와 같이 작품성을 유지하면서도 빠르게 글을 쓰는 작가님들도 존재한다. 경이롭다. 여기서 하는 말은 저런 예외를 논외로 하고 평균적인 그 시장의 논리를 말하는 것임을 이해 바란다)

어쨌든 이쯤이면 조금 정신방벽을 두르실 시간은 드렸으리라 본다.

 

음… 서두가  길어 죄송한데, 좀 특징적으로 우려스러운 것 위주로 이야기해보려 한다. (어쨌든 작가님의 작품은 통상적으로- 제목과는 다르게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웹소설과는 거리가 멀다. 문피아 같은데 올리셔도 이대로라면 높은 확률로 외면받으실 것만 같다. 허니 장르소설로 생각해 평하겠다)

 

1. 작품의 분위기 & 핍진성:

무겁다. 분위기가 어째서 문제일 수 있으랴. 작품의 태그에 #포스트아포칼립스 #팬데믹 등을 넣으신 만큼 단연 무거우리라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좀 자연스럽지 않은 것 같다면, 너무 두루뭉술하다 해야 할까. 글쟁이들이 개연성과 함께 현학적으로 늘어놓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핍진성인데 조금 풀어 이야기하자면 작품 속에서 그 전개가 그럴듯함과 설득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달리 이야기하자면 핍진성이 부족하면 자연스럽지 않게 되고 의도한 분위기를 가지지 못한다. 멋있게 무게를 잡고 싶은데,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대표적으로

 

“약 한 달 전, 데드존을 정찰하던 정부군의 드론이 촬영한 사진이네.”

 

오랜 시간 은거하던 주인공을 찾아온 길드장의 이 말에, 주인공은 뭐? 하고는 벌떡 일어나 지금 뭐라고 했어…? 데드존? 정부군이라고?!라고 되묻듯 말하고는 번개같이 길드장의 멱살을 잡는다. 그리고는 말한다.

 

“20년 만에 낯짝을 들이밀곤 지껄인다는 말이 하필 그거냐…? 노망나서 뒈지고 싶은 거면, 나보단 저 잘난 권총이 더 깔끔하게 보내줄 텐데?!”

 

분노와 살의가 가득 담겨있다는 눈빛과 대사인데- 갸우뚱하게 되는 건 필자만일까.

데드존과 정부군이라는 말이 어째서 주인공의 꼭지를 돌아버리게 하는 것인가. 의미상 데드존이라는 곳이 있고 정부군(혹은 반군 따위)의 존재 유무, 혹은 어떤 활동 정보만을 이야기했을 뿐이다. 뒤에 작가님이 의도한 사연이 드러나지만 단지 저 말만으로 버럭 하게 되는 데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연을 궁금하기보다는 왜 저래? 싶은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생각한 ‘선’을 누군가가 해치거나 침범할 경우 화를 내게 된다. 차라리 드론이 촬영했다는 행위를 문제 삼는 거라면 모를까 데드존이나 정부군의 활동? 존재 자체의 유무만으로 화를 낸다면 ‘신’에 다름 아니다. 어 저것들 왜 나와 있어!? 하는 식. 하물며 20년간 은거했다는 주인공인데?

 

2. 서사:

감염체, 괴물들 사이에서- 주인공인 릭의 딸, 에일린이 살아있고, 그녀를 찾으러 간다는 게 이 작품의 주요 스토리 중 하나 일 텐데, 작전지역인 데드존에 가려면 ‘S랭크의 헌터에게만 자격이 있다’라고 한다. 굉장한, 압도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이 묘사되는 주인공에게 찾아와 그런 사실을 알려주는 길드장의 의도는 분명히 ‘함께 하자’인데… 당장은 주인공이 헌터도 아니고 된다 해도 랭크가 낮으니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가져야 하니’… 제3지부로 와 지원을 거쳐 밑바닥부터 시작하라고 말한다.
거기에 순순히 응하는 주인공… 한 마디로 느낌을 말하자면 ‘굳이?’다. 제3지부에서 서술되는 이 작품의 배경, 다른 등장인물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 등을 위해 욱여넣은듯한 설정 같다면 과한 느낌일까? 더욱이 후반부에 서술되지만 랭크는 능력보다는 상급 지휘관의 부여에 가깝다. 뭔가 공훈을 세웠으니 당신은 이제부터 C가 아니라 B다. 라는 식이다. 심지어 ‘강등’도 가능.

솔직히 첫 임무 내용 중 지부장 켄의 줬다 뺐다, 지시 번복 등의 모습은 한숨이 나올 정도다. 무엇보다도 릭의 입장에서는 작품에 설정된 데드존 투입 기준인 S급까지 성장? 하기 위해 조직에 순응 혹은 명령을 따라야 하는 길고 지난한 상황이 그냥 설정되어 있는 셈이다. 그래서일까?(아니 그럴 리 없지만- 3으로 넘어가서)

3. 캐릭터:

주인공인 릭은 초반의 무서운? 모습과 달리 이후 너무 고분고분하게 그려진다. ‘상관없다’처럼 과묵해 보이는 단답을 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예상외로 순한 맛을 보여준다. 심지어 배려있고 선한 모습까지. 보초나, 세실, 슈나이더, 제임스에게도… 슈나이더와 문답식 공부를 하는 장면에서는 헉 싶기까지 했다… 작가님께서 작품 속 세계관이나 배경을 설명해 주기 위해 만든 장면 같은데 그런 의무감이…. 그러한 의도적 문답이 오히려 주인공의 캐릭터를 훼손하는 느낌이었다.

아무튼 주인공 릭은 모두에게 과묵… 하지 않고 친절하다. 다른 이의 상처에 대해 공감하며 슈나이더에게는 (립서비스 이상의?) 죄책감까지 보인다. (뒤 내용을 보면 그럴만했다 싶은 데도 오히려 너무 미안해하는 것 같달까)

배낭, 두고 온 물자에 대한 스몰토크까지. 분량 늘이기만 될 뿐 없어도 무리 없는 사소한 말도. 생각보다 수다쟁이^^; 다. 초반에 잡아놓은 분위기나 캐릭터를 해치는 느낌이다. 츤데레도 아니고 무섭게 보이지만 사실은 따뜻한 남자예요. 하는 느낌. 그런데-

그게 (캐릭터의 저런 모습이) 과연 매력적인가? 라는 부분은 진짜 심각하게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

 

더 크게 우려가 되는 점은, 등장하는 캐릭터들 중 다수가 너무 착하다는 것이다. 저 위 느낌이 주인공 한정이 아니라는 것. 특히 제임스 같은 경우엔 유치한 농담을 했다가 ‘유품’이라는 말에 놀라고, 슈나이더가 몸을 부들거리다 뛰쳐나가니 자신이 천하의 쌍놈이 되어버렸다 자책한다.
물론 착한 캐릭터, 좋다. 하지만 매력적일 순 없다. 오히려 아예 나쁜 놈 혹은 애매한 놈을 배치함으로써 주인공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데, 어째 다들 착하기만 하게 느껴진다. 만약 제임스가 뭐 어쩌라고?라고 하거나, 세상에 죽어나가는 수많은 사람들도 있다며 오히려 슈나이더를 심성이 약하다 비난하고 조롱하는 나쁜 놈이었다면… 그러나 그 역시 속으로 피눈물을 삼킬만한, 가족과 관련한 사연이 있었다면, 그로 인해 나중에 슈나이더를 돕거나 어떤 역할을 하며 그를 격려하게 된다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아 그렇게 보면 켄은 나름 입체적인 인물이라 할 수도…

만약 명령하복이 필수 미덕인 ‘군’의 이야기라면 조금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을 듯하다. 그렇다면 그 조직 아래 있는 인물들은 기본적으로 상관을 따르며 동료를 선의로 대해야 하는 위치여야 한다. 아, 군 이야기가 맞나? 음… 그러고 보니 ‘헌터’라는 이름 탓에 조금 헷갈렸다.

4. 헌터:

이 작품 속의 헌터는… 흔한 헌터물의 헌터는 아니다. 왜 굳이 ‘헌터’라는 명칭을 썼는지도 의문이다. 심지어 출입구를 지키는 보초조차도 헌터이다. 헌터라는 명칭은 원 의미 그대로라면 사냥꾼 정도에서 웹소설계에서는 괴수를 사냥하는 이능력자, 즉 일반인들과 비교해 거의 압도적일, 초능력을 쓰는 이를 칭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웹소설의 헌터를 기대했던 독자라면 단연 김이 빠질지도 모른다. ‘헌터’라는 직업군의 매력을 소거시켰다는 느낌이다. 이 작품에서의 헌터는 그냥 군인, 솔저, 혹은 레인저 정도로 대체하는 것이 오히려 작가님의 의도에 부합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5. 문단의 형태? :

(이 부분은 독자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줄 간격이 굉장히 넓다. 아래 예시는 한 문단을 거의 그대로 옮긴 것이다.

“제아무리 날뛰어도, 이거 한 방울이면 훅 가니까!”

 

 

“커피에다 그걸 섞었다고 말하니까, 그 놈들 표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봤어?”

 

 

“걸작이었…!”

 

 

비웃음을 짓던 얼굴이 목과 함께 돌바닥을 뒹굴었다.

대략 이 정도인데 이건 스마트폰 등의 세로형 모바일 기기에서 볼 것을 염두에 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매우 불편했다. 너무 많이 손가락을 움직여야 해서. 심지어 휙휙 가볍게 볼만한 웹소설 쪽에서도 이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특히 PC에서 본다면 그야말로 반복해서 휠을 돌려야 해서 피곤할 정도다. 줄 간격을 어느 정도로 할지는 플랫폼을 타기도 하지만, 독자를 위한 편의성 문제다. 한번 고민해 보시길 권한다.

 

6. 습관적인 말 줄임:

“…영역 표시였군요. 한 수 배웠,”
“설명부터 해라. 3초 주겠…”
저 손이 당장이라도 뻗칠 거리에, 자기 발로 들어와버렸…
“상관없다. 버린 거니까. 물자는 모두 2층의…”
“아니라는 말을 몇 번이나 해야 하나?! 개종자가 한 둘인가? 그들 모두 연락을 주지 않았다. 그러니까 좀 닥…!”

생각해 보자. 우리가 누군가와 대화할 때 실제로 말을 맺지 못하거나 끊을 때는 언제인가? 소설에서 대화를 구성할 때, 저렇게 말 줄임을 쓴다면 분명 의도는 있겠지만- 실제 대화에서는 최소한 저렇게 말이 끊길까? 심지어 ‘생각’을 묘사하는 부분에도 저렇게 말이 줄어든다면(실제 그렇게 묘사하시는 씬이 있었던 걸로 미루어 보면) 다분히 습관처럼 쓰고 계신 것 같다.
분명 말 줄임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말을 하다가 뎅겅- 목이 날아가는 장면에서 그러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누군가 말을 끊고 제 말을 하는 경우 등이다. 그런데 그런 장면도 아닌데 습관처럼 꽤 많은 장면에서 쓰고 계신 것은 아닌지- 혹 인지하지 못하고 계셨다면 그게 독자로 하여금 몰입을 방해하는 건 아닌지 검토해 보셨으면 한다.

 

리뷰를 맺으며

이 글은 11화까지만 보고 쓰는 리뷰다. 생각나는 것 위주로 지껄인 바 제대로 퇴고도 못한 거친 잡설일 수 있으며… 이 리뷰도 쓰다가 어라 넘 많나? 싶어서 체크해보니 35매 가량… 허걱 싶어 좀 급히 마무리 하는 경향도 있다. 어쨌든 이 혹평을 보시고  의욕 상실, 포기 하시는 일은 없기를 정말로 바란다. 차라리 욕을 하셔도 좋다. (본인 역시 별 볼일 없는 작가 지망생일 뿐이다. 틀린 말을 늘어놓은 것일 수도 있다. 필자 역시 쓰디 쓴 혹평과 유치하다는 말에 상처 받고 헤맨 적도 있다. 그런데 간혹 그 말을 해준 친구가 생각난다. 지금은 고맙게 생각한다. (물론 제게 그러라는 말은 아닙니다 ㅡㅡ;;) )

늦게 발견한 것인데 리뷰를 바라는 글에서 작가님이 본인은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위해 열심히 쓴 글이며 , 독자들이 계속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궁금하다 밝히셨다.  정말 죄송하게도, 필자는 혹평만을 늘어놓았지만 일부러 어설픈 위로를 지어내고 싶지는 않다. 다만, 독기를 가져주시길 바란다. ‘두고 봐라…! + 절차탁마’를 세트로 가지게 되시길 진심으로 바라 마지않으며- 한결스러운 작가님의 한결스러운 성장과 거듭남을 응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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