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물장수는 어쩌다 한성부에까지 흘러갔는가 공모(감상)

대상작품: 야차전(夜叉傳) (작가: mahrlea, 작품정보)
리뷰어: 유권조, 1월 11일, 조회 35

리뷰 공모에 부치는 작가님의 말씀에, 곱씹기보다 읽자마자 든 느낌을 원하시는 듯하여 조목조목 정리하여 쓰지는 않았습니다. 본래 재주는 없었으나, 보다 이야기하듯 편안한 마음으로 남기니 오신 분들도 편안하게 보고 가셨으면 합니다.

 

이야기는 모두 스무 편으로 구성되었으며, 화자가 청자에게 직접 이야기를 전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구조는 화자인 방물장수의 대화가 전부이고, 그 안에 담긴 간접적인 이야기로 ‘야차전’이 진행됩니다.

 

사용하는 단어와 호흡, 흐름이 신선합니다. 살며 읽은 글이 적고 들은 이야기가 적어 그럴 수도 있겠지만요. 또한 서술부가 방물장수의 직접적인 발화인 때문인지, ‘야차전’의 인물보다 보다 생동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야기가 나름의 수수께끼를 던지고, 분위기를 쌓아가기 전까지는 오디오북의 형태로 구성되어도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목소리를 내어야 맛이 날 수 있는 구조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한성부의 말씨보다는 각지의 억양이 있을 말씨여서 직접 소리내어 읽어볼 엄두는 나지 않았습니다.

 

초반에는 이 서술부에 대해 걱정한 바가 컸습니다. 읽으며 피로가 쉬이 쌓이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인데요. 예상과 달리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이유에 대해 곱씹지는 않으려 했으나, 문득 든 생각으로는 단어의 사용이나 문장 구성에 있어 중복을 최대한 피한 점이 유효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낯선 단어의 사용이 계속되어야 하기에 효과 대비 품이 지나치게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이 후로는 스포일러가 다분히 포함되어 있기에, 스포일러 설정을 하여 이어가고자 합니다.

 

 

두서 없이 말만 길어졌네요. 그런 만큼이나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00매에 달하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읽은 것은 부끄럽게도 꽤 오랜만의 일입니다. 또 다른 이야기를 찾아갈 수 있는 호기심을 얻었다 생각합니다.

 

좋은 이야기에 감사합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