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무엇을 잘못 읽었는가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오독 (작가: 유티아, 작품정보)
리뷰어: 0제야, 7월 28일, 조회 45

본 감상은 유티아 작가의 장편소설 오독25회차 第 二篇-7’ 연재분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오독(誤讀)은 ‘잘못 읽음’을 가리키는 한자어다. 살면서 우리는 어떤 것을 잘못 읽을까. 보통은 책이나 글 등 ‘텍스트’로 이루어진 매체를 ‘읽는다’라는 행위와 연관 짓는다. 하지만 우리가 오독할 수 있는 건 비단 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사람은 때로 타인의 말이나 행동, 또는 삶을 잘못 읽기도 한다. 누군가를 판단하거나 단정하는 행위로 오독의 폭력을 저지르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어쩌면 글을 잘못 읽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잘못 읽음으로써 발생하는 문제가 훨씬 크고 다양하다. 게다가 지금은 모든 것이 범람하는 시대 아닌가. 양적으로 비대해진 정보의 사회에서 우리는 끊임 없이 오독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텍스트와 정보가 범람하는 지금, 오독은 하나의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남의 의도를 잘못 해석해서 벌어지는 문제가 비단 지금에만 있는 건 아니다. 예로부터 현재까지 오독은 아주 많은 사건을 낳았다. 연인의 서신을 잘못 해독하거나, 왕이 신하의 간언을 잘못 알아듣거나 친구가 서로에게 해준 조언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일은 인간종이 발생한 이래 끊이지 않았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오히려 통신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 오가던 서신은 더 많은 오독을 낳지 않았을까.

여기 ‘이물(異物)’의 능력을 오독한 아이가 있다. ‘행동’을 서술하기에는 오해가 자연스러운 말이지만, 이 소설은 ‘잘못 읽음’을 논하고 있으니 아이의 행동을 오독이라 표현해본다. 어느 날 서고에 나타난 한 존재가 아이에게 글자가 쓰인 것을 요구한다. 그것은 겉보기에 매우 아름답고 어느 한 군데 흠잡을 곳조차 없다. 희게 늘어진 머리는 먹이 튄 붓처럼 끝부분이 거뭇하다. ‘그것’을 사람들은 ‘책망량’이라 부른다. 글을 먹으며 산다는 망량에게 아이는 가장 적절한 식사를 떠올린다. 자신의 하나뿐인 누이에게서 사랑을 뺏어간 누군가가 쓴 글.

 

 

인간은 쉽게 약속을 하고 저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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