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긴, 선녀가 굳이 선녀일 필요는 없지”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선녀와 사슴 (작가: 녹차빙수, 작품정보)
리뷰어: 녹차백만잔, 1월 29일, 조회 57

※원래 단문응원으로 감상 남기려 했지만 단문치곤 잡소리가 애매하게 길어져서 이쪽으로 남겨봅니다.

 

선녀와 사슴은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의 초반부인 날개옷 강탈작전을 뚝 짤라 만들어진 단편입니다. 즉, 날개옷을 둘러싼 치열한 전투 이후 고달픈 가정사와 나무꾼의 각성을 그리는 애전사편, 하늘나라의 아 바오아 쿠에서 옥황상제와 최후의 결전을 벌여 선녀를 되찾아오는 해우의 우주편까지는 다루지 않습니다. 예? 여러분들이 아시는 거하고 내용과 부제가 좀 다른 거 같다고요? 원래 전래동화는 지역마다 좀 다르니 그러려니 하고 넘기도록 하죠.

 

이야기에서 제일 흥미로웠던건 제목으로도 언급되는 선녀와 사슴의 취급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두개가 있었는데요, 우선 옛날 느낌을 내시려고 단어를 일부러 옛 언어로 쓰신 발상 자체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한자나 사투리, 방언 등은 글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장치니까요.

그냥 제가 읽는데 약간 버벅이게 되어서 그게 아쉬웠다는 겁니다.

비교적 최신 사투리와 비교하자면…

그렇군요. 닌자 슬레이어를 읽을 때 인살어를 습득하지 못한 산시타 닌자헤즈가 네오 사이타마의 그윽한 말법적 아트모스피어를 감당하지 못해 셋푸쿠를 했다고 할까요. 물론, 인살어급으로 어려웠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두번째도 지극히 개인적인 아쉬움인데요, 사냥꾼이 사슴의 위험성에 대해 말하고 사슴이 나무꾼을 칭찬하는 부분에서 나무꾼이 거의 말을 못하고 두 캐릭터가 일방적으로 말했던 게 너무 길다고 느꼈습니다. 다른 분은 어떻게 느끼셨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날개옷을 강탈하는 후반부에 비해선 좀 벽돌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에, 아무튼 여기까지. 예상 못한 선녀와 사슴의 정체에 대해 다뤄진 녹차빙수님의 ‘선녀와 사슴’에 대한 감상이었습니다. 비유로 쓰여진 것들은 대체로 헛소리니 너그럽게 넘어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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