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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바이 바이 정든 지구여 굿바이.”

정하나는 스무 살의 여자 인간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외계에서 온 자이다. 그것도 인육을 주식으로 삼는. 20년째 지구에서 아둥바둥하며 정착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공장에서 힘들게 일해 받은 돈이 너무 적고, 인간인 직장 동료는 그의 눈엔 고기로 보일 뿐이다. 그리고 배는 너무 고픈데…

<과자와 고기>는 인육을 탐하는 외계인들이 지구 어딘가에 있고, 그들만의 세계가 주변에 숨겨져 있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인육에 대한 명칭이나 묘사가 꽤 강렬하고, 분위기가 섬뜩함에도 큰 저항감 없이 읽을 수 있는 것은, 외계인이나 인육 등 자극적인 소재를 걷어내면 만나게 되는 작가의 목소리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