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베스트 추천작

그 공장엔 안개가 있고 나무가 있고 죽음이 있다

한 젊고 의욕 넘치는 사장이 창업한 중소기업의 공장, 그러나 곧 블랙기업(노동자에게 가혹한 환경을 강요하는 기업)이 된다. 좋지 않는 기업 사정으로 사람들은 떠나가고, 남은 이들에겐 과중한 업무만이 남는다. 공장 주변에 있는 오래된 나무는 왠지 사람의 뇌 모양을 닮았고 주변엔 안개만 자욱하다.

「안개의 늪」은 제목처럼 자욱한 안개 속을 헤매는 분위기를 시종일관 잘 유지한다. 특별히 장르적 성격이 강하진 않지만, 스멀스멀 올라오는 음습한 분위기는 이 작품의 미덕이라 하겠다. 지난 편집장의 시선에 소개되었던 「안개의 늪」은 예상이 되는 전개임에도 눈을 돌리기 어려운 매력을 가진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