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차 편집부 추천작

원하는 대로 가지려면, 원하는 만큼 잃어야 한다

중견 기업에 다니는 평범한 남자가 어느 날, 동료와 저녁 약속을 하고 돌아오던 중 재개발 지역에 임시로 생긴 골동품 가게를 구경하러 들른다. 그런데 한문으로 글귀가 새겨진 주먹만 한 수석 하나가 가게를 구경하던 그의 눈길을 끈다. 영험한 기운이 깃들어 있다는 가게 주인의 부추김과 수석이 왠지 직접 말을 걸어 오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에 남자는 충동적으로 값을 치르고 물건을 집으로 가져오고, 그 이후로 집안 분위기는 기묘하게 변한다.

수상한 돌로 인해 한 가정에 벌어지는 불화를 그린 「소원」은 날로 무더워지는 여름밤에 읽기 좋은 으스스한 단편이다. 비밀을 품고 있는 듯한 골동품 가게와, 그곳에서 기어코 기원을 알 수 없는 물건을 가져와 비극이 탄생한다는 익숙한 흐름의 이야기이지만, 상당한 몰입감으로 시선을 뗄 수 없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