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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파리 지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지구온난화로 인해 ‘살인 파리’가 점령한 지구. 최후의 인류를 구하기 위해 우주정거장의 우주인들이 나선다. 살인 파리를 없애기 위해 핵미사일을 가동한 우주인들은 과연 파리 지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벨제붑」은 개성 있는 캐릭터가 나누는 유쾌한 대화와 반전 있는 결말이 인상적인 SF 단편이다. 특히 우주에서 지구로, 벙커의 상층에서 최하층으로 수직 하강하는 속도감이 상황과 맞물려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환경 오염과 핵 문제에 변종 생물을 더해 익숙하고도 매력적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구축한 이야기를 만나 보시라.

2019년 5월 2차 편집부 추천작

최후의 인류가 벙커 최하층에서 마주한 진실

지구온난화로 변종을 거듭하며 살아남은 파리는 인류의 종말을 고한다. 우주정거장에 파견되어 있던 우주인들과 지구 곳곳의 밀폐된 벙커에 있는 소수의 인간만이 살아남은 가운데, 지구의 핵미사일 기지로부터 우주정거장으로 암호 코드 하나가 전송된다. 남은 인류의 존속을 위해 핵미사일을 발사해 지구를 점령한 파리를 없애고자 지구로 파견된 우주인들. 핵미사일을 가동한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소수의 권력자가 살아 있는 벙커의 최하층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놀라운 사실에 직면한다.

인간에게 치명적인 세균을 옮겨 사망에 이르게 하는 파리를 소재로 한 「벨제붑」은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와 탄탄한 이야기의 구조가 빛나는 경쾌한 SF 소품이다. 익숙한 환경문제를 끌어와 납득할 수 있는 대재앙으로 발전시키는 간단한 배경 설명은 SF 소설 도입부의 문턱을 낮추고, 단 두 명만 등장하는 인물의 대화는 군더더기 없는 전개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긴박한 분위기도 조성한다. 영화의 한 시퀸스를 보는 듯한 이야기는 새롭진 않지만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던지는 반전 있는 결말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