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차 편집부 추천작

꼬이고 꼬이고 또 꼬이는 마법 포스트잇 소동

3분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 미로와 반디는 극단적으로 다르다. 공부 잘하는 모범생에 책을 좋아하는 차분한 반디와 비교해서 시원시원하고 덜렁대는 성격에 쾌활한 미로. 그리고 그 둘의 생일날, 미로는 자신이 원했던 생존 키트 대신에 남이 쓰다 만 것 같은 학용품 세트를 선물 받고 실망하지만 사실 그 속에 들어 있던 포스트잇은 원하는 내용을 쓴 다음에 붙이면 무엇이든 들어주는 마법의 물건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생존 키트를 써 붙였던 미로는 좋아하는 인형에 영혼을 불어넣고, 학교 시험에 만점을 기원하고, 다음 날 휴교를 원하는 등 점차 일을 키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비밀이 없듯이, 미로의 포스트잇 마법도 미로를 자신의 라이벌로 여기는 학급 친구 위기영에게 들통이 나고 만다. 그리고 마침내 그것보다 더한 위기가 닥쳐오게 되는데……!

걸리자마자 비밀을 털어놓는 미로나, 미로의 이야기를 듣고 감탄하며 미로의 위치를 라이벌에서 파트너로 올리는 기영이나, 확실히 어린아이들의 순진함이 느껴지는 캐릭터들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순진한 아이라고 해서, 마법 포스트잇으로 벌인 사건의 스케일이 결코 작지는 않다. 공짜로 호사를 누리는 주인공이 그저 해피엔딩을 맛볼 수 있길 기대하기도 어려워서 끝까지 두근두근하며 읽게 된다. 무엇이든 써서 붙이면 이루어지는 마법 포스트잇을 주제로 했던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을 기억한다면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시 12매밖에 되지 않던 엽편으로 누군가에게는 짠함을 누군가에게는 공포를 선사했던 이나경 작가가 같은 아이디어를 좀 더 발전시킨 이번 이야기는 훨씬 역동적이고 쾌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