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차 편집부 추천작

우리 포포가 어떻게 생겼더라? 잃어버린 고양이를 둘러싼 기묘한 공포 체험

산 아래 홀로 있는 집에서 여섯 살 딸을 키우는 예술가 부부가 고양이 포포를 잃어버린다. 가족은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 포스터를 만드는데, 사실 기묘하게도 그들에게는 고양이 사진이 한 장도 없다. 그런데 딸이 그린 고양이 그림은 고양이가 아니라 고양이의 탈을 쓴 로보트태권브이 그림에 가깝다. 입에서 얼음 안개가 나오고, 눈에서는 레이저를 쏘고, 덩치는 집채만 한 포포를 그려 놓고는 우리 포포 그림이라고 우기는 딸을 보며, 포포가 평범한 고양이라는 엄마의 확신은 점차 흐려진다. 부부는 생각하면 할수록 자신들의 포포에 대한 기억이 모호하다는 점을 깨닫는다. 그리고 포포의 미약한 울음소리가 들린 어느 날 밤, 엄마는 기상천외한 공포 체험을 하게 되는데…….

손바닥들이 추는 춤이라는 놀라운 상상의 소재를 다뤘던 코믹 호러 「손바닥 춤」에서 출발한 ‘기괴하고 이상한 이야기’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인 「Missing Cat」은 전래동화 ‘손톱 먹은 들쥐’ 이야기에 현대적 변형을 가해 신비로운 애완묘를 등장시켰다. 설마 설마 하며 읽다가 설마가 마침내가 되는 순간, 웃음과 안도감을 동시에 주는 전개가 매력적이다. 고시원에 살던 취준생이 돌무더기에 소원을 빌었다가 500원짜리 동전을 무더기로 받게 되며 (아마도) 악마를 끌어들이게 되는 입맛 씁쓸한 이야기 「돌무더기」나, 과로사를 한 여직원이 귀신이 되어 회사에 출근하는데 직원들이 점차 귀신에게 야근 업무를 떠넘기게 되는 이야기 「야근러는 퇴직이 하고 싶어」 역시 공감을 일으키는 소재에 흥미진진한 전개로 가독성이 좋으니 함께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