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2차 편집부 추천작

좀비를 웃겨야 먹고살 수 있다!

왕년에 나름대로 인기 있는 개그맨이었으나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40대 중반의 박진숙. 이혼한 전 남편의 양육비는 끊긴 지 2년째로 중학생 아들을 홀로 키워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때 구직 사이트에서 연봉 1억에 나이, 성별, 학력 제한 없이 겁이 없고 남을 웃기는 재능이 있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한 구인 공고를 발견한다. 이력서를 넣고 1차 심사에 합격해 2차 심사를 보러 회사로 향한 진숙. 그러나 심사도 전에 손해배상금 및 신체포기각서 내용이 포함된 비밀유지 동의서를 작성하라고 내미는데.

겉으로 보기엔 5층짜리지만 지하 50층까지 있는 수상한 회사. 그러나 고객은 더 수상했다. 『피를 모으는 엄마』는 재취업에 성공한 중년 여성이 억대 연봉을 받으며 웃음 치료를 통해 좀비를 보다 인간답게 만드는 일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낸 코믹한 공포 판타지 작품이다. 오로지 사람과 소통하면서 웃음이 터졌을 때 만들어지는 엔도르핀만이 좀비들을 인간답게 해 준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고객이 왕’이 아닌 ‘좀비 고객이 왕’인 회사의 고객들을 웃기려고 고군분투하는 진숙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