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피그의 뱃살을 함부로 만지지 말라

  • 장르: SF | 태그: #b급 #시간여행 #코미디
  • 평점×42 | 분량: 83매 | 성향:
  • 소개: 이족보행 햄스터에게 쫓기는 남자! 심지어 소총을 들고 있는 햄스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웹진 ‘문학 플랫폼 던전’ 2020년도 게재작/해당 웹진이 작년 이후 서비스 중지를 ... 더보기

2022년 1월 2차 편집부 추천작

정신을 확 빼놓는 기니피그판 터미네이터의 세계로

평범한 취업 준비생 준호는 고시원에서 애니메이션을 몰아 보며 나른한 일상을 보내던 중, 생각지도 못한 존재와 마주한다. 총을 든 데다 사람만 한 크기의 ‘햄스터’ 한 무리가 이족보행을 하며 고시원 안을 어슬렁대고 있었던 것이다. 믿기 힘든 광경을 마주친 현대인답게, 숨어서 일단 휴대폰의 카메라를 들이대는 준호. 그러나 셔터를 꺼 놓는 것을 깜빡하는 바람에 거대 괴생물체의 눈에 띄어 버리고 만다. 곧이어 골목길에서 햄스터 무리와 긴박한 추격전을 벌이던 준호를 구해 준 의문의 여성, 김지나 대위는 괴생물체가 햄스터가 아닌 기니피그이며, 자신은 그들을 막기 위해 미래에서 왔다고 밝히는데.

사람만 한 햄스터?(사실은 기니피그지만) 총? 이족보행? 시작부터 등장하는 기묘한 조합에 아연해질지도 모르지만 아직 여기에서 놀라면 이르다. 인류가 무너지고 설치류가 지배하게 된 40년 후의 미래 세계에서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과거로 온 시간여행자들과 얼떨결에 이 대전쟁에 끼어 버리게 된 취준생의 활약이 펼쳐지는 이 이야기가 그야말로 속도감 넘치는 기상천외한 전개로 혼을 쏙 빼놓기 때문이다. 왠지 주인공이 빠져 있는 애니메이션들의 그림체로 장면들을 상상하며 읽게 하는 맛이 있는 단편이다.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