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차 편집부 추천작

유서 깊은 백작가의 손녀가 하녀로 면접 본 사연은?

제13대 휘팅턴 백작의 손녀이자 차기 휘팅턴 백작이 될 후계자 엘리자베스 휘팅턴은 일찍이 범죄 사건과 정치 등에 유난한 관심을 보이며 호기심 많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로 자라났다. 그런 덕분에 여성 교육에 대한 경시 풍조가 만연하던 사회 속에서도 가족의 반대에 맞서며 고등교육기관인 베이든 여자 대학에 입학한다. 엘리자베스는 대학에서 여럿의 친구를 사귀었는데 그중에서도 아일린 플레니건이라는 부유한 상인 가문의 막내딸과 절친하게 어울리게 된다. 아일린은 평소에는 밝고 쾌활한 친구였지만 이따금 자신의 집에 대해 토로하며 울적해하곤 했는데 그녀가 밝힌 이유인즉슨 지나치게 여자들만 속박하는 집안의 강박적인 분위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첫 학기가 끝나고 방학을 맞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 이들은 잠시 헤어져 있는 동안 편지를 주고받았는데, 아일린은 자신의 집안에 대해 뭔가를 밝혀냈다며 잔뜩 신이 난 채 엘리자베스에게 정식 초대장을 보내온다. 그리고 정확히 일주일 후, 엘리자베스 앞으로 아일린의 부고 소식을 알리는 편지가 도착하는데…….

「입주 하녀가 수상합니다」는 서양의 가상 시대를 배경으로 의문의 연쇄 살인이 벌어지는 추리소설의 플롯이 접목된 독특한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의문을 품게 된 주인공이 사건의 전말을 직접 알아내기 위해 신분을 위장한 채 하녀 자리에 지원한다는 설정으로 재미있는 구도가 창출되는데, 작가의 전작 「추리소설 속 피해자가 되어버렸다」에서도 드러나듯 이질감 없이 교차되는 장르의 교집합과 더불어 핵심 살인 트릭을 중심으로 고조되는 사건의 긴장감이 갈수록 흥미를 더한다. 회귀도 빙의도 없이 온몸으로 직접 부딪치는 이야기는 이제 갓 시작되었으니, 신분 위장 따윈 개의치 않는 백작 후계자 열혈 탐정 엘리자베스의 이중생활이 궁금하시다면 지금 바로 만나보시길!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